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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한미정밀화학, 제품믹스 승부수 [Company Watch]API 경쟁 격화로 3분기 연속 적자, 한미약품向 품목 확대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02 07:5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원료의약품(API)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이 적자행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의 부진은 고스란히 한미약품 연결 영업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주력인 항생제 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한미정밀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정밀화학은 올 2분기 매출액 206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6%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최근 5년간 2분기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 추정했던 매출액 230억원보다도 크게 떨어진 숫자다.

매출액 부진보다 뼈아픈 건 영업손익 적자행진이다.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인 탓에 수주 물량에 따라 다소 영업이익 등락은 있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연속 적자는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2016년 1분기까지 이후 2년만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과거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0~30억원 안팎인걸 감안하면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없다면 연간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한미정밀화학 적자행진은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실적악화를 거들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13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 폭 대부분은 한미정밀화학 영업적자에 기인했다.

한미정밀화학은 매출액의 90% 이상을 한미약품을 통해 올리고 있다. 직접 유통망을 구축하기 보다는 한미약품 유통망을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납품된 물량 중 일부는 한미약품 완제의약품 생산에 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수출 물량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미정밀화학이 주력하는 항생제 분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중국과 인도 API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항생제, 제네릭 API에 뛰어든 탓이다. 더구나 환율 하락도 수익성 악화를 거들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수출 위주에서 벗어나 모회사인 한미약품향 API 비중을 늘리는 등 제품 믹스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믹스 효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의 실적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한미약품그룹내에서 한미정밀화학은 임성기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가진 몇 안되는 계열사 중 하나다. 한미정밀화학 주주구성은 한미약품이 지분 63%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임 회장이 12%, 산은캐피탈이 25%를 갖고 있다. 임 회장은 한미정밀화학 외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창업투자회사인 한미벤쳐스 정도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개인 유동성을 확대하는데 있어 한미정밀화학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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