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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매입약정 ABCP'로 법인고객 공략 연 2%대 금리, 신한은행 신용보강 매력…법인 관리자산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16 08:36:3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이 법인고객 관리자산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매입약정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은행 예금 등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 신한은행이 신용을 보강해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법인고객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CPB(Corporate Private Banker) 등을 통해 법인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입약정 ABCP'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네이버, 신세계, 녹십자 등 우량기업이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다. 신한은행이 특정기업이 발행하는 ABCP의 발행주관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신한PWM을 통해 대주역할을 하는 투자자를 일부 모집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입약정 ABCP는 차주인 기업이 특수목적법인(SPC)에게 자산을 양도하고, SPC가 그 자산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ABCP 발행하는 구조다. 주로 연 2%대의 금리로 발행된다. 1% 중반 수준인 은행 예금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ABCP 차환 및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신한은행이 대신 매입을 약정한 구조라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신한PWM 관계자는 "올 들어 법인고객을 유치하는데 필요한 상품으로 꼽았던 게 매입약정 ABCP였다"며 "만기도 3개월로 짧은 편이고, 원금회수가 안될 경우 신한은행이 ABCP를 매입을 해주는 조건이라는 법인고객이 투자하기에 적절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개인고객 중심이었던 자산관리(WM)사업을 법인고객으로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관리자산 1억원 이상 법인을 181곳 신규 유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법인 수신 자금은 약 7561억원 증가했다. 이중 CPB가 유치한 법인과 자산은 각각 96곳, 약 4400억원이다.

이처럼 법인으로부터 관리자산을 끌어모으는데 주효한 역할을 한 상품 중 하나가 매입약정 ABCP이라는게 내부적인 평가다. 신한 PWM관계자는 "법인고객들이 유보금을 은행 예금에 넣어두는 것은 은행의 부도 리스크가 낮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를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에 사실상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지만 법인고객들이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으로 매입약정 ABCP로 끌어모은 법인고객을 기반으로 다른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입약정 ABCP는 신규 법인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일 뿐"이라며 "매입약정 ABCP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는게 장기적으로 법인고객을 늘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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