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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제주드림타워', 절묘한 딜 구조 '눈길' [PF Radar]녹지그룹과 공동시행사 '맞손'…사업부지 선매각으로 계약금 확보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7 14:37:1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드림타워 프로젝트에 착수한 배경엔 절묘한 딜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과 사업 구조를 고민한 끝에 첫 삽을 뜨게 됐다. 향후 중도금 지급을 위한 유상증자도 주관사가 책임지는 만큼 '제주 랜드마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녹지(뤼디)그룹이 제주드림타워(사진)의 공동개발을 약속한 건 지난 2013년이다. 당시 계열사 동화투자개발이 소유한 노형오거리 사업부지(2만2201㎡)를 토대로 도심형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노형오거리는 제주 지역의 명동으로 불린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랜드마크 리조트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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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롯데관광개발과 동화투자개발의 자금 여력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71년 설립 이후 국내외 여행 사업을 영위해온 종합여행업체다. 기업 규모를 감안할 때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유동성이 부족했다. 그래서 동화투자개발은 먼저 보유 중인 사업부지를 녹지그룹에 매각(1920억원)하는 구조를 짰다.

매각대금으로 확보한 자금은 다시 제주드림타워 프로젝트의 계약금(1000억원)으로 지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르면 동화투자개발과 녹지그룹은 공동시행사로서 토지 및 건물을 각각 59.02%, 40.98%를 보유하게 된다. 준공은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CSCEC)이 맡기로 했다. 계약금이 지급되자 제주드림타워는 곧바로 착공에 들어섰다.

그 뒤 롯데관광개발은 동화투자개발에서 계약금 1000억원과 전체 사업권에 대해 현물출자(564만9717주)를 받았다. 공동시행사 지위 일체를 승계받은 것이다. 현물출자 이후 동화투자개발은 롯데관광개발의 지분 34.16%를 확보했다.

이제 제주드림타워의 완공(2019년 9월)을 1년 정도 남겨둔 상황. 1차 중도금(1000억원)과 2차 중도금(500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달 초 롯데관광개발이 공시한 2400억원 규모의 유증은 이들 중도금을 납부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 등 최대주주측(동화투자개발 포함 82.86%)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신주인수권을 사들인 국내외 투자자가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가 잔액인수를 100% 책임지는 만큼 유증에서 실권이 발생해도 롯데관광개발은 중도금을 모두 확보한다. 사실상 제주드림타워 완공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마지막 고비는 완공 시점에 지급해야 할 잔금(3000억원 안팎)이다. 만일 제주드림타워가 완공되면 오히려 무난하게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과 호텔레지던스, 호텔부대시설 등을 토대로 다양한 유동화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관광개발과 미래에셋대우는 유증 성사를 위해 해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중국 관광객에게 '핫'한 제주 도심에 최대 높이,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투자 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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