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추진]매각 지분 46% '개인주주협의회'는?2006년 이사회 개편 속 설립, 이규성 회장 오너십 기반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30 08:30:2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전문 LF그룹이 지난해부터 잠재 매물로 거론됐던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키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거래 대상 지분에 관심이 쏠린다. 코람코자산신탁의 매각 주체는 개인주주협의회로 거래 대상 지분은 46% 수준이다. 그리고 개인주주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가 설립자인 이규성 회장이다.개인주주협의회가 만들어 진 것은 2006년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이사회가 전면 개편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설립 초기엔 출자 기관들에서 파견된 이들로 이사회를 구성했지만, 2006년부터 외부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로 전면 개편했다.
이때 구심점이 필요했고 이규성 회장을 중심으로 개인주주들이 모여들었다. 개인주주협의를 구성한 이들은 모두 코람코자산신탁 설립 당시의 출자자들이다. 여기엔 이 회장을 비롯해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사장도 포함됐다. 김 사장은 코람코자산신탁 창립멤버로 이 회장의 조력자였다. 설립 초기 이 회장과 김 사장은 동일하게 4.3%의 지분을 보유했다.
초기 개인주주협의회는 총 11명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이 협의회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개인주주협의회란 우호 세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개인주주협의회는 정기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코람코자산신탁의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 설립 당시 이규성 회장과 김대영 사장이 주도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며 "지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리츠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1997년 갑작스레 불어 닥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다수의 기업들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했지만, 적합한 매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해진 금융권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안으로 지목됐던 것이 '리츠'였다.
현재 개인주주협의회는 70~80여명으로 구성원이 늘어난 상태다. 일부 주주들의 지분이 재산상속을 거치면서 분할돼 자녀들에게 분배된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자사주를 매입한 회사 일부 직원들이 개인주주협의회에 가입한 점도 협의회 구성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개인주주협의회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현재까지 이규성 회장이 5%의 지분율로도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지분구조로 인해 승계가 아닌 매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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