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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화장품 '수직계열화' 완성 [신세계 신사업 점검]⑩설비·장비 매입에 320억 투자…'도약 준비기' 재고자산 28배 늘어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15 08:32:11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계에 부딪친 유통업계에서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신사업과 그 성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제조부터 유통까지 화장품산업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이달 말 론칭을 앞둔 화장품 신규브랜드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제조하며 사업 확대에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화장품은 따이공(보따리상) 등의 꾸준한 국내 유입으로 유통그룹의 관심이 높은 산업군이다. 신세계그룹 또한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생산설비를 취득하는 등 화장품 사업 투자를 이어왔다. 다만 산업 근간이 되는 제조·생산을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리딩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지난해 첫 발을 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경영 보폭을 넓히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그룹사 역량 총집합 화장품 신규브랜드 탄생

화장품 제조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3년 전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인터코스와 합작사로 설립됐다. 신세계그룹에서 출자 주체로 나선 계열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패션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브랜드 기획과 판매를 전담하고 제조·생산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맡는 구조다.

본격적 사업 확대는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통해 시도할 전망이다. 한방 화장품 연작은 생산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서 담당하고 판매 및 유통 전반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 등이 나눠 맡았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제조·생산(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브랜딩(신세계인터내셔날), 유통(신세계, 신세계디에프) 등 화장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서 연작 전 제품을 생산한다"며 "10월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첫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정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 양사는 지분율 50% 대 50%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자본금 155억원)을 설립한 뒤 이듬해 경기도 오산에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식약처로부터 화장품제조업 허가를 받은 뒤 제품 생산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 기반을 닦는 과정에서 부동산 매입, 기계설비 취득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2016년에는 토지매입 및 R&D 장비 마련 등에 총 188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생산설비 및 전산장비 확보에 132억원을 들였다. 최근 2년간(2016~2017년) 비유동자산 취득에 321억원을 투입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오산공장 전경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오산공장 조감도>

◇운영자금 확충 실탄 마련 '착착'

지난해 2월 제품 생산에 돌입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상황은 아니다. 올 상반기 매출 75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해 사업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판매 이후 현금으로 전환되는 재고자산 규모를 늘리며 사업 토대를 닦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재고자산은 29억원으로 전년대비 28.86배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각각 6.91배, 6.85배 늘어 운전자본 부담은 15.1배 확대됐다.

운영자금은 유상증자와 외부차입 등 그룹사 안팎의 자원을 모두 활용해 마련하고 있다.

지난 2년간(2017~2018년) 총 17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해당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인터코스 지분율(50:50)은 변동없이 유지됐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32억원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6년 18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연말기준 398.6%로 215.6%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재무지표 악화 부담을 감수하고 사업확대에 나섰지만 후발주자로서 한동안 고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맥스그룹은 2016년 계열사 합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한국콜마 역시 CJ헬스케어 인수 등을 통해 일찌감치 사업다각화에 나선 단계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합작 파트너사 인터코스의 기술력,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뒷받침하는 그룹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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