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닥 모르는 'H지수'…ELS 투자자 늪 빠지나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 멀어진 조기상환 '손실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18 15:44:3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홍콩H지수(HCSEI)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연초 발행된 물량이 1차 조기상환에 실패한 데 이어 2차 평가일에도 조기상환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물량이 녹인(Knock-in) 배리어를 터치하고 손실가능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theWM에 따르면 HSCEI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1만 299로 마감했다. 지난 1월 연중 최고치였던 1만 3724 까지 지수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5% 가량 하락한 셈이다.

HSCEI
*홍콩H지수 추이(출처:theWM)

HSCEI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왔으나 올들어 고전하고 있다. 연초 1만 3000선을 웃돌았지만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 2월 1만 2000선으로 조정 받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6월 1만 1000선까지 주저 앉았다. HSCEI에서 1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여파로 시가총액이 4분의 1 이상 줄어든 것도 증시 조정에 한몫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놓고 보면 HSCEI ELS 발행은 급증했다. 이 기간 ELB 포함 ELS 발행량은 48조 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HSCEI를 기초로 하는 ELS는 34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전체 발행량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들어 HSCEI ELS 총량 규제가 일몰되면서 활용이 늘어났다. HSCEI가 선진국 지수 대비 변동성이 커 쿠폰금리 인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선호도가 높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HSCEI는 상반기 ELS 발행 증가 요인 중 하나였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조기상환 지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1분기 1만 3000선에서 발행된 HSECI ELS 물량이 3분기에 1차 평가일을 맞았으나, 지수가 1차 조기상환 배리어인 1만 1700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조기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3분기 ELS 발행량은 14조 2802억원으로 1분기(23조 4178억원)와 2분기(24조 6768억원) 대비 급감했다.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재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신규 발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HSCEI ELS의 조기상환 실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분기 1만 2000선에서 발행된 물량의 1차 조기상환 배리어는 1만 1000 안팎이다. 지난 11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HSCEI가 장중 1만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조기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 지수형 ELS의 1차, 2차 조기상환 배리어가 같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발행 물량이 연말 도래하는 2차 평가일에 조기상환되는 것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리자드 배리어가 75%를 밑도는 경우에는 2차 평가일에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도 HSCEI가 1만선을 유지하면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지난 2월 HSCEI가 1만 3000선을 웃돌 당시 발행된 녹인형 ELS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SCEI가 당시에 비해 45~50% 가량 하락해 6500~7150 수준이 될 경우, 지수가 만기 배리어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손실을 입게 된다. HSCEI가 2015~2016년에 1만 4000선에서 7500선까지 하락한 전례가 있는 만큼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 늘어났던 HSCEI ELS의 조기상환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투자자 자금이 묶이고 신규 발행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손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