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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美 담합 소송 수익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스타키스트 민·형사訴 벌금 추정액만 429억, 4000만달러 충당금 선반영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18 08:25:5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 Co.)의 참치캔 가격 담합으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 현재 스타키스트는 미국에서 담합으로 인한 민·형사 소송에 걸려 있으며, 소송 진행 사항은 스타키스트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2일 동원산업은 자율공시를 통해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와 플로리다 소매상 연합 등이 스타키스트 등을 상대로 가격 담합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일부 원고측과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제기된 민사 소송으로, 비슷한 시기 스타키스트는 미국 법무부로부터도 가격 담합 조사를 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스타키스트의 참치캔 가격 담합 혐의는 유죄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5월 스타키스트의 전 임원이 2011년~2013년 미국 내 다른 참치가공업체들과 통조림 가격 담합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같은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서 조사받던 '범블 비 푸드'가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하고 25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스타키스트에 대한 미국 법무부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동원산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유죄 선고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동원산업의 경우 지난해 결산에서 4000만달러(한화 429억원)를 손익계산서상 '기타비용' 항목으로 반영하고, 이를 재무제표상 기타충당부채로 쌓아둔 상태다.

미국 독점금지 법률의 법적상한 벌금은 1억달러인데, 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의 가격 담합 유죄로 인한 벌금을 4000만달러로 추정해 미리 선 반영했다. 형사소송에 대한 벌금이 4000만달러를 밑돌 경우 동원산업은 이를 다시 영업외 수익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한다.

하지만 이는 미국 법무부의 가격 담합 형사 소송에 대한 대비로,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월마트 등과의 민사 소송 준비와는 별개다.

현재 스타키스트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 일부 원고들과 합의를 진행 중인데 합의금 규모도 만만치 않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200억원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스타키스트의 2016년 말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억원 수준으로, 형사소송 벌금 반영이 없었다면 약 44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민사소송 합의금으로 200억원을 낼 경우 스타키스트 입장에서는 한해 벌이의 30~50%를 날린다.

스타키스트 수익 하락은 모 회사인 동원산업의 수익 악화로도 전가된다. 올해 민사소송 합의금이 반영될 경우 동원산업이 연결 기준으로 상반기 벌어들인 627억 원 중 30% 이상이 사라진다.

이와 관련 동원산업 관계자는 "아직 소송 결과나 재무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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