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CB에 콜옵션…엔드림 지분율 희석 예방 조이시티 지분율 꾸준히 올린 대주주 엔드림, 주가따라 CB 인수해 지배력 강화 가능
정유현 기자공개 2018-10-25 08:20:0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이시티가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 엔드림의 지분율 변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엔드림은 꾸준히 조이시티의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늘려왔다. 단순 CB의 경우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엔드림의 지분율도 15%대로 떨어진다. 하지만 조이시티가 CB를 발행하며 콜옵션을 부여해 향후 엔드림이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24일 조이시티에 따르면 DS자산운용, KDB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시너지자산운용, 아이온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플랫폼자산운용을 대상으로 16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CB전환가액은 1만3455원, 전환권 행사시 발행 주식 수는 118만9149주로 현 주식 총수 대비 10.01%에 육박한다.
조이시티는 엔드림 중심(198만76주·16.8%) 으로 회사 지배 구조가 짜여있다. 엔드림은 2015년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스타 개발자 김태곤 상무, 조한서 상무 등 엔도어즈 출신 인물들과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다. 설립 후 엔드림은 내부경영자인수(MBO)방식으로 조이시티의 지분 약 1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외에 조이시티는 엔드림 창업 멤버 3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발행한 CB가 만기 후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엔드림 뿐의 지분율은 15.26%로 줄어든다. 1%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조성원대표, 김태곤 상무, 조한서 상무도 지분율이 소폭 희석된다. 조이시티의 주가 흐름이 부진해 전환가액이 하향조정될 경우 신주 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표면과 만기 이자율 모두 0%인 만큼 투자자들의 목적은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실현이기 때문에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시티는 대주주 지분 희석 부담을 CB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부 CB는 회사가 CB를 발행한 후 통상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회사나 최대주주 등이 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할 권리가 붙는다. 대부분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콜옵션으로 수혜를 얻게 될 주체도 자유롭다. 조이시티나 조이시티가 지정하는 자가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자로부터 발행가액의 최대 40%까지 CB를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기간은 내년 10월 26일부터 1년간안에만 행사하면 된다. 주가 흐름이나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전략적으로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구조다.
엔드림 자금이 여의치 않을 경우 조이시티가 직접 CB를 매입해 자사주로 보유하는 우회적인 경영권 강화도 가능하다. 반대로 전환가액 대비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면 지배력이 탄탄한 만큼 콜옵션을 통해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조이시티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글로벌 유명 IP를 획득하고 M&A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조이시티는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개발해 25일부터 서비스 할 예정으로 최근 누적 사전예약 약 200만명을 달성했다. 또한 ‘건쉽배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도 출시 준비 중이다.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는 "이번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대형 IP 확보 및 기업 인수 등을 계획 중이고 이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3세 퇴진' 남양유업, 성차별·갑질 촉발 '오너 리스크' 해소
- [Company Watch]'두 자릿수 이익률' 교촌F&B, 내실 다지기 효과 본격화
- [퍼포먼스&스톡]'예상치 하회' KT&G, 주가 하방경직성 높인 '환원책'
- [이사회 모니터]그룹 인사 혁신 여파, 사내이사 '백화점' 중심 개편
- 기지개 켜는 아모레퍼시픽, 수시 인사로 반전 도모
- [바이어 人사이드]"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미션 수행 '현재 진행형"
- [퍼포먼스&스톡]동원F&B, 실적 대비 저점 매수 기대감 '유효'
- [바이어 人사이드]"고객 방문 목적 제시 위한 델리 제품 다양화 추진"
- [바이어 人사이드]"완구 1등 토이저러스, 가장 안전한 제품 공급 자부심"
- [쿠팡 실적 리뷰]'물류·멤버십·직매입' 투자 확대, 중국과 격차 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