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서즈, '골드퍼시픽 유증' 주담대로 75억 조달 상상인저축은행에 보통주·CB 맡겨, 유동성 공급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16 08:34:2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골드퍼시픽의 최대주주가 주식과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75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골드퍼시픽이 추진한 유상증자에 납입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퍼시픽 최대주주인 밸런서즈는 최근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과 각각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었다. 밸런서즈는 이번 주식담보대출 계약에 골드퍼시픽의 보통주와 CB를 맡기며 자금을 조달했다.
밸런서즈는 지난 12일 상상인저축은행에 골드퍼시픽 주식 177만 4059주를 담보로 맡겼다. 20억원의 제15회차 CB도 담보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45억 5000만원이다. 같은 날 밸런서즈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도 골드퍼시픽 주식 69만 5000주와 제15회차 CB를 담보로 맡기고 30억원을 차입했다. 밸런서즈가 이날 확보한 자금은 75억 5000만원이다.
밸런서즈는 골드퍼시픽의 주식 246만 9217주(14.41%)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번 계약에 맡긴 주식 전량에 대한 담보권이 실행된다면 밸런서즈가 소유한 주식은 158주(0.001%)로 줄어든다. 계약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밸런서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골드퍼시픽이 지난 7월부터 추진했던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밸런서즈는 메자닌 투자 등을 중심으로 경영컨설팅과 투자지원업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가진 유철우(YOO ANDY C) 대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밸런서즈는 골드퍼시픽의 전신인 코아크로스가 지난 2016년 12월 추진했던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특수관계인인 바이오프리벤션이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5월 골드퍼시픽이 진행한 유상증자 참여와 제15회 CB 인수로 모두 60억원을 투자했다. 밸런서즈는 지난 5월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며 주식 수를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가 바이오프리벤션에서 밸런서즈로 변경됐지만 양사 모두 특수관계인으로 경영권의 변동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골드퍼시픽은 호주 현지에 자회사 '골드퍼시픽 오스트레일리아(Gold Pacific Australia PTY LTD)'를 설립하고, 밸런서즈의 특수관계인 메딕션 인수와 등을 각각 인수했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했던 ㈜팡스카이 주식 20만주는 1년 만에 전량 매도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드퍼시픽은 밸런서즈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사업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골드퍼시픽은 반도체 칩 설계를 시작으로 건축자재 및 중고 휴대폰 유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지만 밸런서즈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회사의 색깔이 바꾸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브랜드 '호재(Hoze)'를 필두로 한 패션사업과 게임퍼블리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그 결과 매출 비중도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골드퍼시픽 매출 비중의 58.1%를 차지한 사업부문은 건축자재 및 중고 휴대폰 유통을 담당한 유통사업부였다. 반면 올 상반기 유통사업부 매출 비중은 35.8%를 줄어들었다. 빈자리는 패션사업부와 게임사업부가 각각 25%, 32.9%를 차지하며 사업의 중심축이 패션·게임사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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