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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지주 회사채, 오일뱅크 감리 후 '일정 조정' 수요예측 27일→29일로 소폭 연기, 청약 극대화 '호재' 기대감 반영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27 09:32: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회사채 투자자 모집 일정을 조정했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감리 결과가 나온 뒤 수요예측을 진행키로 연기했다. 모회사 감리 종결이 투자자 모집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지주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내달 2000억~3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2000억원으로 공모에 나선 뒤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랜치는 3년물 중심으로 구상 중인 가운데 현재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회사채 발행을 결정할 당시만 해도 수요예측을 이달 27일로 계획했다. 당시 증선위가 IPO를 앞둔 현대오일뱅크 감리 안건을 지난 14일 최종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회사채 마케팅 및 세일즈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증선위의 현대오일뱅크 감리에 대한 최종 결론이 2주 후로 연기되면서 투자자 모집 일정을 29일로 소폭 미뤘다. 증선위 판결 바로 다음 날이긴 하지만 감리결과 상장에 걸림돌이 없어진다면 그만큼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지주나 현대오일뱅크가 그만큼 증선위 최종 결론에 대한 자신감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감리 전 수요예측을 고집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최대 경징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선 회사채 투자자 모집뿐만 아니라 내년 자금운용 계획에 있어서도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염원하고 있다. 당장 구주매출을 통해서 지주로 유입되는 자금만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입금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채 인수단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 증선위 처분 이후로 일정을 잡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기대대로 상장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현대중공업지주 회사채 역시 기관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신용도 반등 등 호재가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지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이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채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정유·화학 활황 속에 현대오일뱅크 IPO 효과를 감안한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사로 발행하는 첫 회사채인 만큼 청약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 공모 자금유치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셈이다. 실제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의 바통을 이어받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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