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제약, 잇따른 전환사채 발행 눈길 200억 자금 조달…김수경 회장 지분율 5년 새 11.16%서 7%대로
서은내 기자공개 2018-11-26 07:58:2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들제약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전액 전환 청구된 데 이어 이달 초 잇따라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전환사채 발행과 전환이 반복되면서 5년 새 최대주주인 김수경 우리들그룹 전 회장 지분율은 11%대에서 7%대로 떨어진 상태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들제약은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31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으며 이달 1일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했다. 이번 전환사채는 하나캐피탈이 75억원, 농협은행 주식회사가 50억원, 조은저축은행이 35억원씩을 인수했으며 나머지 40억원은 개인 3인에게 인수됐다.
우리들제약은 전환사채 발행을 주된 자금조달 수단으로 삼아왔다. 최근 5년간 자금조달은 전환사채 발행으로만 이뤄졌으며 2014년 5월 64억원, 2015년 11월 40억원, 2016년 3월 100억원을 전환사채로 조달했다. 그 중 가장 최근인 2016년 발행한 전환사채는 지난해 전액이 전환청구돼 우리들제약의 자본금이 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문제는 우리들제약의 주가가 지난해 초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들제약은 문재인 테마주로 회자되면서 문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했던 업체다.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주가가 2만8000원대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로는 크게 떨어져 현재는 지난해 초의 4분의 1 수준인 7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전환사채를 활용한 회사 자금 조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에도 전환사채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조기상환 요청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픽싱을 통해 전환을 유도한다해도 단순 시세차익 목적의 주식 전환이 우려된다. 회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지분 구조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들제약은 잇따른 전환사채 발행으로 최대주주인 김수경 전 회장의 지분율이 과거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2013년 말 11.16%에서 지난 3분기 말 기준 7.52%까지 떨어졌다. 이번 발행한 전환사채가 발행시의 조건 하에 전액 또 전환된다고 가정하고 셈해보면 추가로 274만3484주가 발행, 김 전 회장 지분율은 6.07%까지 추가 하락한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액도 하락하고 있다. 이번 발행한 전환사채 전환가액(7290원)은 지난 30회차 전환사채 발행시 전환가액 8110원에 비해 900원 가량 떨어졌다.
한편 우리들제약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200억원을 시설 및 운영자금에 각각 50억원, 150억원씩 충당하기로 했다. 우리들제약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6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8%, 14.4% 떨어진 35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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