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정기인사 앞두고 해운부문 인력 이동 SM상선 임원 2명 대한해운으로 전보…벌크사업 재정비 관측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05 08:17:3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해운부문이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선제적 인력 이동에 나섰다. SM상선과 대한해운 간 인력 교류가 시작되면서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SM그룹 차원에서 화력을 집중해 왔던 SM상선에 대한 지원을 일부 거둬들이고, 대한해운의 부정기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SM그룹은 최근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SM상선 임원 2명을 대한해운으로 전보했다. 국종진 기획관리본부장(상무), 임희창 기획팀장(이사)이 자리를 옮겼다. 국 상무는 대한해운 부정기사업부장으로, 임 이사는 대한해운 기획관리실장으로 각각 배치됐다.
국 상무는 팬오션 출신으로 2014년 1월 대한해운 부정기선사업부장(이사)으로 입사했다. 팬오션에서 부정기선사업을 담당했고, 영국법인실장, IR홍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해운 합류 이듬해인 2015년 국 상무는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SM상선 출범과 동시에 국 상무는 SM상선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칠봉 대한해운 사장과 함께 SM상선의 사내이사로 등재 돼 SM상선 정상화 작업을 주도했다.
임 이사는 한진해운 출신이다. 국제금융팀, 전략팀, 전용선사업팀, 리스크관리팀 등을 거쳤다. 선박금융과 기획·관리 등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SM상선 출범 뒤 기획팀을 이끌며 SM상선의 영업력 회복과 시장 안착에 주력했다.
통상 SM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12월 마지막 주에 해왔다. 그룹 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승진 및 전보를 통해 조직을 개편하고, 새 해를 준비했다. 그러나 정기인사를 앞두고 해운부문에서만 우선적으로 인사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M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향후 해운부문 조직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칠봉 SM상선 및 대한상선 사장이 대한해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곧바로 이어진 부정기 인사인 만큼 SM그룹 해운부문 경영환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앞서 지난 19일 SM그룹은 김칠봉 SM상선 및 대한상선 사장을 대한해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SM상선이 자생력을 갖춘 만큼 그룹 내 해운부문 역량을 다른 해운 계열사로 전환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SM상선은 주력인 미주노선에서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SM그룹 해운부문 차원에서 이뤄졌던 SM상선에 대한 지원을 일부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SM상선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만큼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의 신사업 발굴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전용선사업을 통해 꾸준히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원가가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은 더딘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대한해운은 부정기선사업을 확대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SM상선의 시장 안착 및 운영 정상화 등의 작업이 일부 결실을 맺은 만큼 해운부문 대표 계열사인 대한해운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대한해운에도 신사업 추진 등 현안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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