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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부사장 내정자,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안착 특명 [금융 人사이드]미래전략단 3인방과 함께 경영전면 나서...그룹 컨트롤타워 수장 역할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05 08:22:0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박경훈 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내정자(이하 박 내정자)다. 지난해 글로벌그룹 상무로 박탈된 박 내정자는 1년 만에 승진하면서 핵심보직을 맡게 됐다. 손태승 회장 내정자와 과거 같은 부서에서 손발을 맞췄던 박 내정자는 이원덕-최동수-이석태로 이어지는 미래전략단 3인방과 함께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 신안 출신인 박 내정자는 1986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우리은행 영업 2부 행원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인 그는 주로 글로벌과 기업금융, 전략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1992년부터 8년 간 국제금융부에서 일한 박 부사장은 2000년부터 3년간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했고 2008년부터 4년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사무소 사무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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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리자급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전략쪽 업무를 담당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지주와 은행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면서 우리은행과 우리종금 합병, 우리금융 지분 매각, 우리증권과 엘지투자증권 합병 등 굵직한 업무에 참여했다. 손 내정자와 이원덕 경영기획그룹 부행장도 전략기획팀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꼼꼼한 업무처리로 당시 전략기획팀 부장을 맡았던 손 내정자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해외지점에서 다수 경력을 쌓았지만 은행 내에 정통 전략라인으로 보면 된다"며 "업무처리에서 합리적이지만 깐깐하고 치밀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2년간 지점에서 영업 경험을 쌓은 박 내정자는 2014년 자금부 부장을 거쳐 전략기획부 부장, 경영기획단 영업본부장대우를 맡았다. 7년 만에 친정격인 전략기획부로 돌아온 셈이다. 전략부문으로 복귀한 그는 자회사 관리와 민영화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경영기획단은 은행 경영전략을 총괄하면서 민영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던 곳이다.

그는 손 내정자와 상당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전략기획부에서 호흡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해외지점, 글로벌사업부 등을 거쳤고 현업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박 내정자는 손 내정자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가 2017년 글로벌그룹을 박 부사장에게 맡긴 점이다.

손 내정자가 이광구 전 행장 후임으로 선임되면서 글로벌사업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부문은 WM, 자본시장과 함께 우리은행 핵심 성장사업이었던 만큼 손 내정자의 '믿을맨'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당시 글로벌그룹 출신이 아닌 박 내정자가 그룹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이례적인 평가가 나왔다.

박 내정자가 총괄하는 경영기획본부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그룹 자회사의 사업 전반과 재무현황을 파악하고 계열사 간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재무와 전략을 조율하는 막중한 부서다. 특히 지주사 체제 초기 안착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작업을 지주 전략사업부와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 내정자와 이석태 상무 내정자가 지주사 전환 마무리, 자원 배분, 미래사업 및 M&A 기획 등을 총괄하고 최동수 부사장이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과거 민영화 작업과 지주사 전환 작업 등에서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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