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연내 LS 지분 4%대 올라서나 동생 구재희씨 수차례 매도, 구 회장은 꾸준히 매입 '3.98%'

이광호 기자공개 2018-12-10 13:18: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올들어 LS 주식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동생 구재희씨는 수차례 매도해 관심이 모아진다. 구 회장이 LS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구 회장이 연내 LS 지분율을 4%대로 높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동생 구재희씨가 LS 지분 4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구씨의 LS 지분율은 1.4%로 줄었다. 구씨는 구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LS의 사내이사로 합류한 이후 꾸준히 LS 지분을 매도하고 있다. 구씨가 지분을 내놓는 시기와 구 회장이 지분을 사들이는 시기는 비슷하다.

구씨는 올 들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LS 지분을 매도했다. 최근 움직임을 살펴보면 △9월14일 3만주 △9월21일 1만주 △11월12일 2만주 △11월29일 2만주 △12월3일 2만주 등 3개월 간 총 10만주를 내놨다. 반면 이 기간 구 회장은 △9월12일 1000주 △10월10일 9000주 △10월11일 8000주 △10월15일 5000주 △10월19일 1650주 △10월22일 3450주 △10월25일 3700주 △11월1일 4000주 등 총 3만1800주를 끌어 모았다.

구재희

구씨의 LS 지분율은 1.61%에서 0.2%포인트 줄어들어 1.4%(44만9435주)가 됐다. 구 회장의 지분율은 3.87%에서 0.1%포인트 늘어난 3.98%(21억3552만주)다. 구씨는 LS 지분 10만주를 매도해 총 61억4680만원을 확보했다. 구 회장은 3만1800주 매수에 21억3552만원을 들였다. 구씨가 지분을 줄일 때 구 회장 지분은 늘어난 셈이다.

범 LG가인 LS그룹은 일가 중 어느 한 사람이 지분을 매도하면 똑같은 규모의 주식을 다른 가족들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대주주 일가 전체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대주주 일가는 LS 총 발행주식 3220만주 중 989만36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0.46%다. 최근 LS 지분율 흐름을 보면 구 회장만 유일하게 지분을 늘리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2.5%보다 1.48% 포인트 높아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구씨가 내놓은 지분 역시 구 회장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구씨가 내놓은 지분 중 일부만 구 회장이 매수해도 구 회장의 LS 지분율은 3.98%에서 4%대로 늘어난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은

구 회장은 지난달 27일 LS엠트론 수장에 올랐다. 구 회장의 '계열사 내 승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LS엠트론 회장직을 수행한 이후에는 자연스레 LS그룹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범LG가인 LS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등 3명이 지분을 4:4:2 비율로 나눠가졌다. 이후 사촌 형제들이 번갈아가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LG가 전통에 따라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다. 이어 구평회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고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회장이 차기 LS그룹 총수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S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분명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구 부회장이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흐름대로라면 2023년께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