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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슈어 찜' 정유화학사, 회사채 시장 달군다 5년간 15조 설비투자 집행, 대규모 만기 등 자금수요 'IB 눈독'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11 14:38: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유화학업체들이 내년 회사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조단위 설비투자 계획을 하나둘 본격화하면서 일찌감치 '빅 이슈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설비투자에 더해 조 단위 만기 등의 수요를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 열기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실제 정유화학업체 다수가 풍부한 내부 현금에도 설비투자 규모나 낮은 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적잖은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증권사 커버리지 인력은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회사채 딜 수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5년간 15조원 투자, 조단위 회사채 만기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화학사들은 향후 5년간 15조원 안팎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찌감치 5조원 투자를 발표한 S-Oil은 물론 LG화학(2조 8000억원), SK이노베이션(1조원), GS칼텍스(2조7000억원), 현대케미칼(2조7000억원) 등 다수가 대기 중이다.

정유화학사는 대부분 조단위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전자본 등을 고려하면 가용에 한계가 따른다. 투자금 지출에 더해 내년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여유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외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낮은 조달 비용도 긍정적이다.

당장 S-Oil은 앞선 방식과 유사한 조달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2015~2017년 5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 기간 중 1조 8000억원을 회사채로 마련했다. 2015년 10월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 7000억원씩을 공모채를 통해 실탄을 확보했다.

나머지 정유화학사도 비슷할 전망이다. LG화학은 투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8000억원, 올해 1조원 등 잇따라 자금을 조달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조달을 재개했다. GS칼텍스는 2년 공백기에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유화학사들이 내년 이후 조단위 회사채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점도 조달 수요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의 경우 내년에만 6500억원, S-Oil은 4300억원 만기가 예정됐다. 투자 시한인 2023년까지로 넓힐 경우 상환 자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시장 관계자는 "정유화학사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으로 회사채 조달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이미 퍼져있다"며 "가용 현금이 일부 있긴 하지만 투자금은 물론 회사채 만기 물량을 고려하면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한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바빠진 IB, 네트워크 강화

증권사 IB들의 연말 발걸음도 상당히 바빠지고 있다. 조 단위 발행 시장을 구축한 정유화학사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유대 관계가 돈독한 곳은 누락되지 않도록, 부족한 곳은 딜에 반드시 참여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S-Oil은 1조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동안 증권사 5~6곳들에게만 맨데이트를 주는 등 다소 폐쇄성을 보였다. LG화학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곳이다. GS칼텍스나 SK이노베이션은 특정 하우스를 고집하기보다 두루두루 활용하는 양상이다.

IB 관계자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들이 영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화학업종 내 증권사 지형을 보는 것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도 커버리지 및 수수료 수입을 위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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