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저축성보험 지고 변액·외화보험 떴다 [Adieu 2018 / 상품별 추천상품 리뷰]달러·ELS 투자상품 발굴…변액 사업비 축소 노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27 10:38:1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변액보험과 외화보험 추천이 많았다.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 여파로 초회보험료가 급감하자 변액보험과 외화보험을 대안 상품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11일 더벨이 시중은행 7곳(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과 증권사 10곳(NH·KB·대신·한국·한화·신한·미래에셋대우·유안타·키움·하나) 등 총 17곳을 대상으로 올해 분기별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총 4곳의 판매사가 변액보험 또는 외화보험을 꾸준히 추천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3조 10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조 6036억원(34.1%) 감소한 금액이다.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4월 대폭 축소된 이후 초회보험료가 줄곧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IFRS 17 도입을 앞두고 RBC비율을 관리하고 있는 보험사 다수가 저축성보험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초회보험료 감소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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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은 'AIA생명 (무)GOLDEN TIME연금보험(USD형)'을 대안 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보험은 달러화로 투자가 가능한 외화 보험이다. 달러보유량이 많은 고액자산가와 수출 기업 입장에서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드물게 확정금리를 제공한다는 것도 인기를 끈 요인으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은 4분기 들어 중국 위안화 투자가 가능한 'AIA생명 (무)GOLDEN TIME연금보험(CNY형)'을 추천상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난 6월 이후 달러화 강세 기조가 나타나면서 단기적 관점에서 달러화 상품 투자 매력도가 반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안화의 경우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적은 편이고 추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EB하나은행은 '미래에셋생명 (무)변액저축보험1807'도 추천했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이 상품을 추천상품 가판대에 올렸다. 이 보험은 사업비를 낮춰 변액보험의 약점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사업비가 높아 방카슈랑스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 가운데 사업비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자 추천 판매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카디프생명 (무)ELS프로변액보험'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변액펀드를 선택하는 보험이다. 올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쿠폰 금리가 올라 투자에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초회보험료가 줄고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자산관리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험을 발굴해 추천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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