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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인수 속도내는 LGU+, 권역규제 변수 케이블TV시장 구조조정 위해 규제 폐지에 무게실려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20 08:59:2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년 상반기 케이블TV 인수를 가시화한다고 밝히면서 유료방송시장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 이유로 제시한 권역규제를 그대로 적용하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도 물 건너갈 수 있다. 다행히 정부가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권역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 7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케이블TV 인수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료방송시장 M&A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부회장은 그동안 거론된 CJ헬로뿐만 아니라 딜라이브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모든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 부회장이 케이블TV 인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확대뿐만 아니라 알뜰폰 가입자 확대 효과도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딜라이브 보다는 CJ헬로 인수 추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딜라이브는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CJ헬로는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알뜰폰에서도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말만 많던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내년 상반기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권역규제 폐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을 무산시켰던 권역규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상태로는 어떤 IPTV 업체들도 케이블TV를 인수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KT 합산규제법을 일몰시키는 등 시장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을 완화하고 있어 권역규제 또한 폐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IPTV에 유료방송시장 주도권을 뺏기고 케이블TV 성장세가 크게 꺾인 만큼 업체 간 합종연횡으로 시장 한계를 돌파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월 유료방송시장의 M&A 활성화를 위해 유료방송 권역 폐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또한 공정위가 IPTV와 케이블TV 인수 때와 케이블TV간 인수는 다르게 권역규제를 적용하는 등 시장 환경이 바뀌고 있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현대HCN의 딜라이브 서초권역 인수를 승인해주면서 현대HCN은 서초권역에서도 독점 사업자가 됐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속도를 내는 것처럼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에 열을 내고 있다. 두 업체가 M&A를 성사할 경우 LG유플러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24%까지 뛰어오르며 KT는 37%로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KT는 지난 6월 말 합산규제도 일몰되는 등 M&A 장애물도 사라지면서 케이블TV 업체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인수 의사를 밝힌 KT,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도 당연히 M&A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불허로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컸던 만큼 지역권역 폐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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