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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물류단지 대신 미디어커머스에 투자 광주 메가허브터미널 투자 철회, 콘텐츠 커머스융합 펀드 200억 출자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26 09:10:1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오쇼핑 부문 물류단지 시설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아낀 자금을 미디어커머스 부문에 투자한다. 차별화된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홈쇼핑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 메가허브터미널의 시설 투자 결정을 철회하고 준공 완료 후 일부 임차방식으로 전환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CJ ENM은 물류단지의 지분을 취득해 신설 물류 창고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이 방침을 수정해 CJ대한통운으로부터 해당 시설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물류단지의 지분 취득 방식보다 임대 운영 방식이 자금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재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CJ ENM과 합병하기 전 CJ오쇼핑은 2013년 CJ대한통운과 공동투자해 경기도 광주 메가허브터미널에 648억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합병 이후 M&A 전략 및 신규사업투자 등 경영 계획 수정과 자금 소요를 고려해 물류단지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기도 광주 물류단지는 현재 준공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군포, 부곡에 있던 CJ ENM의 물류단지는 내년부터 경기도 광주 메가허브터미널로 들어와 통합 운영된다. 홈쇼핑, 이머커스, 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배송 경쟁이 심화되자 물류 단지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JENM

CJ ENM은 물류단지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대신 미디어커머스 부문 확대에 자금을 투입한다. CJ ENM은 같은 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콘텐츠 커머스 융합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출자일은 내년 1월 4일 예정으로, 유망벤처 기업 및 투자가 출자목적이다.

콘텐츠 커머스 융합은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 방식을 결합한 일종의 미디어커머스다. CJ 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해 CJ ENM을 설립한 것도 CJ E&M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CJ 오쇼핑의 커머스 사업 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CJ ENM이 미디어 커머스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이유는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홈쇼핑 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들도 앞다퉈 미디어커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티몬이 미디어커머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CJ ENM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CJ오쇼핑의 자체상표(PB) ‘오덴세'의 제품을 노출하기도 했다. CJ ENM의 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미스터션샤인 방송과 함께 홈쇼핑, CJ몰, 오프라인 등을 통한 관련 상품 판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 기획은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협업으로 상품 개발 비용은 공동부담했다.

CJ ENM은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벤처업체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보유한 멀티IP (방송IP·디지털IP·오프라인IP)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대응 및 글로벌 진출이 용이한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사업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미디어커머스는 온라인이나 SNS를 활용해 정부의 방송심의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홈쇼핑과는 달리, 녹화 방송으로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어 소비자의 유입 시간이 많아진다. 이 때문에 SNS 등을 통한 인플루언서의 확대로 미디어커머스의 영역도 커지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현재 미디어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콘텐츠 커머스 융합 펀드는 단순한 미디어커머스라고만 보기에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 것과는 차별화된 것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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