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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손놓은 금호타이어…경영정상화 요원 금타, 7분기 연속 적자 불구 내년도 경영계획 아직

정미형 기자공개 2018-11-30 09:41:4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1: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극적인 타결을 보며 더블스타 매각에 합의한 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을 다시 찾는다. 더딘 경영 개선 과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경영정상화 일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다만 산은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이미 정상화된 기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부 측에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정부나 산은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해서 해외 매각을 결정했는데 그 이후 정상화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 대주주는 더블스타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싱웨이코리아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 7.78%, 산업은행 7.43%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최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 18.43%)로, 사실상 정부가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라고 볼 수 있다. 산업은행 역시 92.01%의 지분을 기획재정부가 가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정부와 산업은행에 면담을 요구하는 이유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는 요원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3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38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 시장에 납품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도 내년 1분기부터라 올해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_실적추이_wa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수출 부진과 미국공장 가동부진,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글로벌 재고조정이 있었다"며 "유럽 시장 가격 조정에 따른 일시적 판매 감소, 신흥국 환율 불안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도 이런 대외여건을 인지하지 않은 상황은 아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완성사들의 현재 상황이나 국제 정세 등을 이해하고 감안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 4월 이미 채권단의 자구안을 받아들였는데 또다시 경영상황을 이유로 구성원들에게 구조조정을 강요한다면 이걸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우여곡절 끝에 더블스타에 매각됐다. 더블스타와는 한차례 매각이 결렬된 이후 이를 재추진하면서 노조와 사측 채권단의 갈등은 파국 직전까지 갔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압박했고, 청와대와 여론도 돌아서자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블스타는 6463억원에 금호타이어 신주 45%를 인수하고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5년간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노조도 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축소 등에 동의하며 경영정상화에 동참했다.

하지만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경영정상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밑그림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유럽 등 해외 주문량 감소로 지난 7월부터는 일부 공장이 휴무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다.

앞선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최근에도 매달 많게는 5일에서 적게는 3~4일 정도 공장이 멈춰있는 상태"라며 "영업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금호타이어 노사는 면담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머리를 맞댔다. 확정된 내용은 없었지만, 국내 설비 투자나 공장 가동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직접 나와 11월 안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사업 계획을 밝히지 않자 금호타이오 노조가 산업은행과 정부에게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아직까지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경영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는 정상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나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29일 금호타이어 노조 측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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