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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차기 회장 선임 '난제' '인수협상 총괄' 이대현 산은 부행장 내정…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1-04 08:48: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차기 회장 선임이라는 난제에 부딪쳤다. 현재 유력 후보로 인수 협상을 총괄한 KDB산업은행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금호타이어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 첫발부터 노사 갈등 구조가 빚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노조 조합원들은 이 부행장 내정설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시무식의 최대 관심사가 경영 정상화에서 이 부행장 내정설로 옮겨간 것이다.

노조는 이 부행장 내정과 관련한 공식 비난은 자제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산업은행 출신 인사 내정설이 시장에 돌자 "금호타이어 차기 회장은 경영철학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이 되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도 이 부행장 내정설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창사 후 처음으로 금융권 출신 외부인사가 유력 회장 후보로 내정된 탓이다. 직원들은 이 부행장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이미 지난해 4월 특별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경영난에 따른 고통을 분담했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체결한 특별합의서는 임금 동결, 상여금 반납, 복리후생 일시 중단을 골자로 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휴인력 절감을 위해 두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 부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노조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이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을 총괄할 당시 "(금호타이어에) 지속성을 갖게 만드는 필요 조건은 생산성과 고성능 제품 생산"이라며 "생산성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이상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이 노동강도 강화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라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원부서의 사업비 지출내역 등을 점검하고 있다. 채권단 출신인 이 부행장이 임명될 경우 긴축 경영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38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7분기 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흑자 전환이 절박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 부행장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반대 투쟁을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달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부행장의 회장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부행장을 내정하면서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와 사전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부행장이 임명될 경우 더블스타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행장은 매각 협상 당시 채권단의 역할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정도로 제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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