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알파·이리츠, 안정성 '부각'…홈플러스 IPO 기대 [IPO 후 주가 점검]5~7% 배당률 강점...신규 리츠 상장으로 시장 관심 환기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08 08:26: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규모 공모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탄생의 포문을 연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가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증시 폭락 때도 피해를 비켜갔다. 연 5~7% 수익률을 무기로 삼아 '배당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2월 홈플러스리츠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두회사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신규 상장 리츠의 등장으로 리츠 상품 투자의 장점이 다시한번 부각될 수 있단 평가다.
◇리츠, 안정적 배당 '강점'…증시 등락 속 몸값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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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는 4740원으로 마감됐다. 전일 종가 대비 0.42% 떨어진 가격이다. 신한알파리츠도 554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89% 주가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두 회사 모두 3 거래일 이상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큰 폭의 등락은 없다. 주당 10~80원 수준에서 가격 변동이 있었을 뿐이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증시 입성 후부터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은 주당 4700~4900원으로 가격이 안정돼 왔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에는 다소 변동성은 있었지만 5400~58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 안정성은 지난해 10월 국내외 증시 폭락 사태 때 가장 빛났다. 당시는 바이오 섹터 유망 종목들조차 예외 없이 일제히 주가가 폭락했던 때다. '검은 목요일'로 명명된 10월 11일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65조원이 증발했다. 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11일 전체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4.44%였다. 하지만 이리츠코크렙 주가는 당시 전일 대비 1.2%(60원) 하락했을 뿐이다. 신한알파리츠의 하락률도 1.88%(110원)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5~7%대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투자자 이탈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츠 회사 특성상 임대 수익료로 배당금을 정산한다. 그런데 두 리츠사의 강점은 5~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이 설정돼 있어 고정적인 배당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두 회사의 주주들이 고배당 수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였던 만큼 주가 하락과 시세차익 감소에 대한 우려로 지분을 매각할 이유는 없었단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는 다른 상장 리츠와 달리 안정적인 고배당 수익이 보장된다"며 "오히려 증시 불안과 경기 하락이 예상될 수록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낮은 인지도 한계…"홈플러스리츠 IPO, 시장 관심 환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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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츠코크렙의 경우에는 상장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우선 신한알파리츠 대비 낮은 인지도가 문제로 지적된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금융그룹이 IPO 과정에서 전사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법인명에 '신한'이 명시되면서 브랜드 효과도 누렸다는 평가다. 이리츠코크렙이 법인명에 '이랜드' 브랜드를 넣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이유다.
시장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자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신한알파리츠도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지만 정체돼 있다. 신규 자산 편입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는 2월 예정된 홈플러스리츠 IPO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보다 공모 리츠 홍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공모 규모만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딜'로 IPO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IPO 시도 자체만으로 리츠 투자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리츠 투자가 보편화되지 않아 지난해 IPO 마케팅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상품 자체를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금은 리츠사간 경쟁보다 후속 공모 리츠들이 잇따라 등장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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