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꼴찌' 겨우 면했다 [보험사별 실적]위탁사 신영운용 부진 장기화…국내기타형, 유형 최고수익률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11 11:00:5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이 국내주식형에서 업계 최하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위탁사 중 하나인 신영자산운용의 부진이 저조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기타형은 유형 최고수익률을 기록해 선전했다.10일 theWM에 따르면 AIA생명의 지난 2018년(2019년 1월 2일 기준)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17.42%다. 이는 IBK연금보험(-17.55%)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유형 평균과 비교하면 1.68%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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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의 대표 변액펀드는 '주식형'(2005년 8월 4일 설정)이다. 이 변액펀드의 순자산은 3563억원으로 국내주식형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위탁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에 집중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패시브 전략을 사용해 증시를 추종한다.
주식형은 부진이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 변액펀드는 지난 2016년 -2.47%를 기록해 꼴찌였다. 상승장 흐름이 이어졌던 2017년에는 17.24%로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유형 평균을 4%포인트 가까이 밑돌았다. 지난해말 기준 3년 수익률은 -5.57%로 전체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5년 수익률은 -15.48%로 역시 최하위다.
AIA생명은 지난 지난 2016년 7월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게 주식형 위탁사 자리를 맡겼다. 가치주펀드와 인덱스펀드에 분산 투자해 수익률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주식형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도 유형 평균을 밑돌았다.
국내주식형 부진은 순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주식형 순자산은 4617억원으로 작년 한해 동안 1567억원(33.9%) 감소했다. 이는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체 변액펀드 순자산을 보면 2147억원(18.2%) 감소해 1조1832억원이 됐다.
순자산 규모 2692억원으로 국내주식형 다음으로 큰 국내기타형은 수익률 0.81%를 기록했다. 이는 유형 평균을 4.55%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이다. 국내기타형 변액펀드를 가지고 있는 10개 생보사 중 AIA생명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알파플러스파생혼합형'이 수익률 2.57%를 기록하면서 국내기타형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이 변액펀드는 채권에 90% 안팎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코스피200 성과와 연계된 콜옵션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의적절한 콜옵션 매매 전략으로 수익을 쌓은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이밖에 국내주식혼합형(-10.16%), 국내외주식형(-18.3%), 국내채권형(2.19%)은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0.14%), 해외주식형(-14.69%), 국내채권혼합형(-3.17%)은 평균을 웃돌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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