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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베트남, IPO 일정 중단한다 공모주 투심 냉각, 작년 하반기 실적 악화 부담...다른 방식 조달 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16 15:32:4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베트남 홀딩스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 지난해 공모 철회 후 재도전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말 심화된 공모주 투심 냉각이 여전히 부담이 됐단 평가다. 특히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공모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단 분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 베트남 홀딩스(이하 CGV 베트남)는 올해 증시 입성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GV 베트남는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흥행 참패로 공모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IPO 공모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예심 통과시점부터 6개월 안에 자유롭게 IPO에 나설 수 있다. 중간에 공모를 철회한 기업도 별도의 심사 없이 증권신고서만 새로 제출하면 공모에 다시 나설 수 있다. CGV 베트남의 경우 예심 '유효기간'이 오는 3월 14일까지다. CGV 베트남은 기한 내 신고서 제출을 하지 않는 식으로 공모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CGV 베트남은 현재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CGV 베트남은 IPO를 통해 약 1000억원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 모회사의 재무개선 자금이 필요한 데다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 마련도 시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공모주 투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쉽게 공모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회사 CJ CGV가 영구채 발행(1500억원)과 자산매각(2100억원)으로 재무개선에 나서면서 공모 규모를 축소해 IPO에 나설 순 있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리츠, 현대오일뱅크 등 조단위의 공모 딜들이 상반기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기관 투자금을 두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연초 기관 물량(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태지만 흥행에 부담을 느꼈단 평가다.

특히 IPO를 앞두고 CGV 베트남의 실적이 저하된 점이 주효했다. 베트남 내 영화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 연속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상영관 확대 등 사업 확장 자금 소요가 많은 상황에서 3분기 베트남 상영관의 연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그런데 4분기에 베트남의 '스즈키컵' 열풍 등으로 영화 사업이 타격을 입어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고성장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원하는 '몸값'을 산정받지 못했는데, 실적 감소를 떠안고 원하는 공모가를 산정받긴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IPO에 재도전하는 기업들이 공모물량을 줄이고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CGV 베트남도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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