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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관심은 주가부양...우리금융 외국인 행보 주목 [닻 올린 우리금융그룹] ⑦외인주주 27.6%, 타행대비 적어…보호예수 예외신청 등 매각준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21 08:30:2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단연 주가다. 금융지주사의 주가밴드는 은행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어 전망은 긍정적이다. 예보가 기대하는 주가부양의 핵심은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다. 우리은행은 타행 대비 외국인주주 비중이 적어 새로운 수요가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식은 내달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변경 상장된다. 통상 신규 상장사는 6개월 간 대주주의 지분매각을 제한(대주주 보호예수기간)하지만 예보는 예외적용을 신청했다.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18.32%)을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금융위원회 방침에 따른 조치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 9일 1만4800원으로 마감된 후 거래 정지된 상태다. 예보 측은 향후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상장되면 기존 주가보다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지주의 주가밴드가 은행보다 더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신한금융지주는 3만6000~5만5000원대, 하나금융지주는 1만9000~5만6000원대, KB금융지주는 2만7000~6만9000원대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지주사가 아닌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아무리 고점이 높아도 같은 기간 1만원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형성된 밴드 수준이 다르다.

예보 관계자는 "은행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외국인인데 이들은 은행보다 금융지주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과 비은행을 교차하는 다양한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큰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은행 체제 하에서는 자회사 출자여력이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되는 반면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이중레버리지비율 규제(경영실태평가 2등급 기준) 감안시 자기자본의 130%로 출자여력이 확대된다. 종합금융그룹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순이익 측면에서 우리은행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규모가 미흡하다. 이로 인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이 우수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에 비해 순익 격차가 큰 상황이다. 주가밴드가 지주사들보다 낮게 형성된 주 요인이다.

금융지주 비은행 비중
*자료 : NICE신용평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은행의 '선 전환, 후 매각'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서 비롯됐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 후 잔여지분을 처분하는 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더 좋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예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주가 20%가량 폭락했음에도 우리은행은 상당히 선방한 편"이라며 "그 요인 중 하나가 외국인주주 비중이 적기 때문인데 달리 말하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부양은 외국인 투자자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은행 주식의 외국인 소진율은 27.6%로 KB금융지주(68.8%), 신한금융지주(67.1%), 하나금융지주(70.04%)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그만큼 새로운 수요가 들어올 것으로 예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예보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12조8000억원,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11조원 정도다. 남은 지분을 1조8000억원 이상에 매각해야 원금회수가 가능해진다. 지난 9일 종가를 적용할 경우 당장 매각해도 1조8400억원을 챙길 수 있다.

다만 2001년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현재 화폐가치와 동일선상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더 오른 뒤에 파는 게 적정한 상황이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경우 주가가 2만원대로 오른 후에 팔아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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