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실트론, 청약 1조 돌파…A급 저력 확인 1800억 모집에 1조2170억 몰려…수익률 개선, 신용등급 상향 호재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12 07:52: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1800억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기관수요를 끌어모았다. 모집액에 7배에 가까운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발행된 A0급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다. 회사채 발행 직전 반도체 웨이퍼 수익률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진데다, 올 초에 평년보다 기관들의 회사채 투자수요가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이날 9시부터 16시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1조2170억원의 자금이 청약됐다. 모집액 1800억원의 6.8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는 3년물 1400억원 모집에 8550억원(6.1배),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620억원(9.1배)이 몰렸다.

7배에 가까운 청약률은 올해 발행된 A0급 공모 회사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초 올해 첫 A0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솔케미칼은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4.9배)의 자금이 모였다. 같은 달 한솔제지(A0)도 700억원 모집에 청약액이 3250억원(4.6배)이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A0)도 같은달 1000억원 모집에 4100억원(4.1배)이 몰렸다. SK실트론이 모은 수요는 이들을 압도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조달 금리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금리를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 다만 저금리 발행에 성공한 SK케미칼급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SK케미칼은 3년물(700억원) 금리를 2.363%로, 5년물(800억원)은 2.889%로 발행했다. 이는 SK실트론이 작년 2월23일 발행한 회사채보다 50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작년 SK실트론 3년물(1350억원)은 2.87%, 5년물(1450억원)은 3.23%였다.

IB업계에선 수요예측 직전 SK실트론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진 것을 흥행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1일 SK실트론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한 노치 상향했다.

한기평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지만,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공급하는 SK실트론은 지난해 큰폭으로 개선된 수익성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웨이퍼의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가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장기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975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3818억원을 기록했다. 에비타 마진율이 39.2%다.

최근 국고채 등의 시장 금리가 회사채보다 낮아 기관 투심이 회사채에 쏠리고 있는 것도 흥행 배경 중 하나다. 키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2.192%로 국고채 3년물(1.8%)보다 금리가 39.2bp 높다. 만기구조가 길수록 회사채 수익률은 더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AA- 10년 물은 3.318%로 국고채 10년물(1.992%)보다 132.6bp 높다. 이날 SK실트론 5년물 청약률(9.1배)이 3년물(6.1배)보다 높은 것도 장기물 수익률이 더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SK실트론은 증액 여부 등을 결정해 이달 1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