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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성장 돕는다…자금지원·M&A 밸류업" [대형벤처펀드 주무르는 빅맨]⑩손호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

이윤재 기자공개 2019-02-21 07:22:23

[편집자주]

벤처펀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정책자금과 민간LP 확대가 맞물리면서 벤처펀드 대형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만 1000억원대 매머드급 벤처펀드가 12개나 쏟아졌다. 대형화 펀드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더벨은 대형화 벤처펀드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대표펀드매니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이 젊어지고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서 이른바 '대박'딜을 이끄는 젊은 심사역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추세다. 손호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도 대표적인 '젊은 피'다. 벤처캐피탈에 입문은 이제 막 7년차이지만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제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1000억원 규모 유니콘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로서 트랙레코드를 쌓아간다.

손호준 이사
손호준 이사(사진)의 이력은 독특하다. 1984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농경제사회학부 경제학을 전공하던 중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졸업 후에는 시티은행에 입사하며 금융권 커리어를 다졌다. 창업과 금융을 경험한 손 이사는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변신했다. 2012년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짧다면 짧다고 여길 수 있는 6년간 손 이사는 3개 펀드에 운용역으로 참가했다. 누적 투자금 규모는 680억원이다. 성과는 좋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분류되는 옐로모바일은 대표적인 투자처다. 후속 투자를 담당했던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쏘카에 인수합병(M&A)돼 '타다' 서비스를 시작한 VCNC도 초창기 손 이사가 투자했다. 채널브리즈(직방), 크로키닷컴(지그재그), 스타일쉐어 등도 유니콘으로 올라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이 가운데 채널브리즈와 스타일쉐어는 손 이사의 투자기업 밸류업 활동이 빛을 발했다. 그는 투자기업의 밸류업을 높이는 방안을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자금지원과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퀀텀점프할 수 있는 M&A 기회 마련이다. 채널브리즈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로부터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스타일쉐어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를 인수했다. 모두 손 이사가 가교 역할을 했다.

손 이사는 "2012년 스톤브릿지벤처스에 합류하면서 3개 펀드에 운용역으로 참가해 주로 의식주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해당 펀드들에 담긴 여러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모두 원금 이상으로 배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운용역으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해부터 대표펀드매니저 지위를 꿰찼다. 새내기 대표펀드매니저이지만 맡게 된 펀드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한 '스톤브릿지한국형유니콘투자조합'이다. 1차 클로징은 850억원 규모이며 올해 1분기말까지 2차 클로징을 통해 약정총액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만드는 1000억원대 펀드다.

운용전략은 간단명료하다. 펀드 명칭 그대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밸류업을 위해 펀드에 참여한 유한책임출자자(LP)나 기존 스톤브릿벤처스의 파트너사와 투자기업간의 협력 여부도 고민한다.

손 이사는 "밸류업의 핵심은 많은 파트너십 연결에서 기회가 열리며 다방면에서 인연을 맺은 전략적투자자(SI)들과 투자기업간 연결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운용사 전체에서 그간 6개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만큼 투자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자금지원 측면에서는 투자유치 이후 2~3년간은 추가 자금이 필요없을 정도로 투자할 계획이다. 수백억원 단위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라도 지원한다. 펀드는 이미 첫 투자사례를 썼다. 쏘카가 진행한 500억원 투자 유치에 KB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등과 함께 자금을 투자했다.

손 이사는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벤처기업이 자금조달 이슈로 역량이 분산되면 성장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유니콘펀드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당 많게는 100억원을 투자하며 (자금이 더 필요할 경우) 다른 VC와의 클럽딜을 해서라도 돕겠다"고 말했다.

향후 벤처투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인구 밀집도와 규모있게 콘텐츠를 수출하는 등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에서 뒤지지 않는 인프라가 구축된데다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기술분야 인력들의 수준도 높다. 이를 토대로 보면 상위 업체들은 더욱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는 "이번 펀드를 초기 단계부터 1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계획대로 운용할 것이라 자신한다"며 "믿고 자금을 맡겨 준 LP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률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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