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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3인 각자 대표체제 열리나 오너 3세 유원상 부사장, 정기주총서 등기임원 선임…이사회서 대표 선임 가능성

강인효 기자공개 2019-02-25 08:50: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_20190222
유유제약 오너 3세 유원상(사진) 부사장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11년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부친인 유승필 회장과 전문경영인(CEO)인 최원석 사장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까지임을 감안할 때 3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22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월 28일 오전 충북 제천 본사 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유원상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감사위원(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의결된다.

유원상 부사장은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유 부사장은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 학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쳐 지난 2008년 2월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했다.

유 부사장(당시 OTC 마케팅팀 상무)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2년 '베노플러스'라는 제품의 마케팅 과정에서 다음소프트와 협업해 경쟁 제품이 따로 없던 '멍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했다.

베노플러스는 데이터를 통해 타깃을 바꾼 사례다. '멍'과 '아이'라는 키워드로 짜여진 마케팅 전략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멍'과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전환,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매출을 전년 대비 45%나 끌어올렸다.

유 부사장은 또 비강 세정제 '피지오머'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했다. 그 결과 미스트 형식의 신제품인 '피지오머 펌프 미스트'를 출시하며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유 부사장은 이같은 성공해 힘입어 2014년 유유제약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5년에는 유유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유유헬스케어 대표에도 올라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

유유제약은 1941년 유한양행의 계열사로 설립한 유한무역이 전신이다. 창업주는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유특한 회장이다. 유승필 회장은 고 유특한 회장의 장남이고, 유원상 부사장은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유원상 부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등기임원 선임 이후 대표에 오르게 되면 유유제약은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2008년부터 유승필 회장과 전문경영인 2인의 각자 대표체제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에 유 부사장이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유승필 회장, 최원석 사장, 유원상 부사장 3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유제약 측은 "향후 이사회에서 유원상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주총과 이사회가 열리기 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유 부사장이 유유제약 대표에 오르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유제약 최대주주는 유승필 회장으로 회사 지분 12.56%를 보유 중이다. 이어 유 부사장이 11.32%의 지분을 들고 있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회장과 유 부사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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