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1년만에 IR 진두지휘 신한 편입 후 첫 IR 상징성...시장·투자자 신뢰 확보, 대내외 분위기도 쇄신
신수아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27 11:33:0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25일 열린 실적설명회(IR)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정 사장이 IR을 주도한 것은 1년 만이다. 지난해 분기별 실적 컨퍼런스는 줄곧 함영중 IR부문장(상무)이 진행해왔다. 신한지주 편입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실적발표회인 만큼 시장의 신뢰를 챙기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상장 보험사 주식 중 주식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IR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지주 인수 이후 오렌지라이프 주식의 '시장 경쟁력' 유지에 애쓰는 모습이다. 실제 오렌지라이프는 상장 보험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높다. 지난 25일 장 마감 후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PBR은 0.77배로, 생보업계 상위 1·2위인 삼성생명(0.54배), 한화생명(0.34배)과 비교해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날 IR에서 정 사장이 가장 신경쓴 부분은 신한금융과의 시너지 측면. 정 사장은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지 한달이 지나지 않아 아직 가시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그룹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월 1일자로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됐다.
그는 "그간 글로벌브랜드(ING생명)를 바탕으로 영업했지만 한국 보험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소비자 이해도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주 편입 후 '신한금융' 브랜드 파워를 전면에 내세운 덕에 현장 FC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자본확충 규모에 따라 지주 산하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한 지붕 두 보험사' 체제가 불가피한 만큼 원만한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이 중요한 시점이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의 비즈니스 기준은 수익과 성장이 균형을 맞춰 장기적으로 회사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며 "3년 후 신 자본규제가 들어오는 만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신한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한생명의 차기 대표로 정문국 사장을 추천했다. 피인수사 사장이 인수기업의 사장으로 호명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신한생명 노조의 반대가 거세지며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결국 그룹 대내외 신뢰 기반을 다지고 과도기 오렌지라이프의 내실을 챙기기 위해 정 사장은 신한생명 대표직을 고사했다. 이후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이 신한생명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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