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지 서경방송 회장 "지역방송 지키겠다" [개별 SO 분석]지분율 35%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타니CC 새 캐시카우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06 08:18:10
[편집자주]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등 유료 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다. 각각의 권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다. 점유율도 낮아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에도 벗어나 있다. 방송과 통신의 합종연횡이라는 시장 변화에 개별 SO의 현 상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로 자리를 지킬 것이다."윤철지 서경방송 회장(사진)이 지역 SO로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PTV가 케이블TV 시장을 잠식하며 유료방송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서경방송은 지역 기반 SO의 입지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탓에 개별 경쟁력은 약해질 대로 약한 상황이다. ARPU 감소와 가입자 축소는 거스르기 힘든 상황이다. 윤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또 다른 캐시카우를 마련, 서경방송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윤 회장은 유료방송시장 변화로 개별 SO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10년전부터 사업 다각화를 준비했다. 그는 유료방송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이용 요금이 계속 낮아져 케이블TV 사업만으론 살아남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방송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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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지역 금융회사인 진주저축은행의 오너이기도 하다. 고 윤득용 회장이 세운 진주저축은행을 물려 받아 경영을 하다 전문 경영인에게 물려주고 본인은 서경방송만 챙기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서경방송에 대해 35.1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 원종록 대표이사가 회사를 맡고 있을 때에도 윤 회장은 2001년 23.9%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였다. 일찌감치 서경방송의 지분을 더 사들이면서 2002년 27.1%, 2003년 33.3% 등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윤 회장은 2006년 7월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2년 4월 원 대표가 물러나면서 대표이사로 오르게 됐다. 서경방송의 수장 자리에 오른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실어주면서 2013년 서경투어, 서경프로덕션, 2014년 서경엔카 설립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 가장 크게 투자한 것은 타니골프앤리조트로 다른 주주들과 함께 약 1055억원에 인수를 했다.
윤 회장은 "케이블TV 가입자 20만명, 인터넷 가입자 7만~8만명을 확보하고 있지만 2010년대에 들어 IPTV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본업만으론 매출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서경방송의 권역인 사천시에 위치한 타니CC 인수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자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에 555억원의 자본금이 투입됐고 서경방송에서 380억원을, 다른 주주들이 나머지를 같이 투자해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케이블TV 업체가 골프장을 왜 인수하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역방송을 살리기 위한 캐시카우 마련이라는데 주주들이 의견을 합해줬다"고 설명했다.
서경방송은 윤 회장 외 남성문화재단 김장하 이사장이 12.29%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이어 신흥화학 오진호 대표이사(7.86%), 정암산업 최지호 대표이사(5.32%), 동진실업 양영종 이사(5.32%)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흥화학, 정암산업 등은 서경방송의 권역인 진주시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다. 이들 주주들과 함께 타니골프앤리조트를 인수하고 서경방송도 유지하고 있다.
윤 회장은 "MSO들이 IPTV에 편입되는 상황에도 서경방송은 개별 SO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타니CC에서 나오는 연간 40억원 가량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소통, 지역 뉴스 등 지역 방송의 강점을 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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