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일임자산 '정체' 수수료 '급감'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수수료 615억→449억, 전체 계약고 66조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15 08:18:0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수수료가 급감했다. 몇 년간 한화운용은 모회사인 한화생명 덕에 꾸준히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계약고 감소와 시장상황 악화로 성과보수가 감소했다.12일 한화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2018년 말 투자일임 수수료는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벌어들인 615억원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한화운용의 일임수수료는 최근 몇년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206억원, 2014년 261억원, 2016년 39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61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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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확대되던 일임수수료가 축소된 이유는 투자일임 계약고 정체 때문이다. 2014~2015년 40조원대에 머무르던 일임계약고는 2016년 67조6739억원까지 확대됐다. 2017년에는 68조원대까지 일임계약고가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66조3927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 일임계약건수는 2건이 늘어난 226건으로 집계됐지만 계약금액은 줄었다.
몇년 전 한화운용의 일임계약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16년 하반기 한화생명의 증권 운용사업부가 한화운용으로 이관되면서 20조원 가량의 주식·채권 자산이 넘어왔기 때문이었다. 2017년엔 한화생명의 대체투자사업본부 역시 이관됐다. 결국 최근 몇 년새 한화생명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일임자산은 한화운용이 대부분 흡수한 셈이다.
일임계약고가 2% 가량 줄어든 데 비해 일임수수료가 27%로 더 줄어든 것은 성과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운용 측은 2017년 일임보수가 껑충 뛴 데에는 성과보수 수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시장상황이 2017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성과보수 수취도 어려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운용 일임계약에 있어서 보험사 자금에 의존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은 46조9860억원, 보험사 변액보험 자금인 특별계정 자금은 15조202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자금만 62조1883억원이었다. 전체 일임자금 내에서 보험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3.7%였다. 연기금(3조3256억원)공제회(7195억원), 은행(1593억원) 등의 자금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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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은 보험사 비중이 큰 만큼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 등의 채무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채무증권에 투자한 비중은 87%를 넘어섰다. 2017년 86%까지 채무증권 비중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 다시 증가했다. 주식 등 지분증권 비중은 7%에서 6%로 축소됐다. 다만 수익증권 비중은 6%로 전년대비 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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