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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하나둘씩 사라지는 종속사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신규설립 리츠 포함 불구 작년 말 7곳으로 감소, 대부분 유명무실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15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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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그 과정에서 연결 종속기업이 조금씩 늘었고,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던 때는 14곳이었다.

하지만 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종속사는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다. 작년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졌고 자회사는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종속기업 대부분이 매출이 없는 유명무실한 법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더 감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작년 말 연결 종속사는 총 7곳으로 전년의 10곳보다 줄었다. 시행업을 하는 리츠 '위드스테이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새롭게 추가됐지만 4곳의 자회사가 이탈하면서 감소했다.

우선 보문관광과 씨앤피글로벌리소스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지배력을 상실했다. 씨앤피글로벌리소스가 지배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DL Trade LLP △Engineering & Consulting LLP 두 법인도 덩달아 연결 범위에서 제외됐다.

삼부토건 종속사
△출처: 사업보고서, 단위: 천원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1호 면허를 취득한 곳으로 한때 건설시장을 주름잡았다. 주택사업을 필두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09년부터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과 재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지속됐다. 결국 2015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같은 해 9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회생절차에 들어가던 2015년 말 기준 삼부토건의 연결 종속사는 14곳이었다. 하지만 회생절차 과정에서 종속사가 점차 줄기 시작했다. 2016년에 신라밀레니엄과 타니골프앤리조트의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연결 범위에서 제외했다.

알짜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의 경우 2016년에 삼부토건과 분리해 매각했다. 삼부건설공업은 콘크리트파일 제조·판매를 하던 곳이다. KCC그룹 계열의 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인수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한 후 흡수합병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에 디에스티(DST)로봇 컨소시엄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후에도 종속사 감소는 이어졌다. 여의상사의 청산절차가 완료되면서 연결에서 제외됐다. 여의상사는 1975년 10월 설립된 법인으로 여의도 삼부아파트의 상가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삼부토건은 회생절차 돌입 직후인 2015년 9월 여의상사의 폐업신고를 했다. 2017년에 법인해산등기와 법인청산종결등기를 마치면서 약 42년 만에 떠나보냈다.

작년 DST로봇 컨소시엄과 노조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등 삼부토건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종속사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제 삼부토건에게 남은 종속사는 △남우관광 △삼부네팔 △삼부파키스탄 △삼부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INO LLP.) △영종이피 △위드스테이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7곳이다. 이 중 개발사업을 위해 신규로 설립한 '위드스테이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명무실한 법인이다.

이 중 남우관광은 이미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2015년에 남우관광 영업부문은 매각예정비유동자산·부채로 분류했다. 2017년부터 청산절차를 준비 중이고,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했다. 작년 말 기준 연결 종속사로 남아 있지만, 조만간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다른 법인들도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 매출이 '0원'이다. 삼부파키스탄이 유일하게 매출이 있지만 약 30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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