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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변신중'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미래에셋 피인수후 전문사모펀드 설정액 증가…주식형·채권형은 큰폭 감소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22 08:42:4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펀드 유형별 비중도 변화하고 있다. 단기금융과 채권운용에 강점을 보였던 KDB산은자산운용 시절에 비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반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멀티에셋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집합투자기구(펀드) 설정액은 5조878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4% 늘었다. 2015년 6조5743억원이었던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2016년 5조9140억원으로 줄었고 2017년에는 5조3720억원까지 감소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_경영분석_시각물2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단기금융 및 채권운용 중심의 KDB산은자산운용을 인수한 직후부터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변모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초대 대표이사로 남기천 전 대우증권 대체투자본부장을 임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작업의 결과 전체 펀드 설정액 증가는 더디게 진행됐지만 펀드 유형별 비중이 인수 전후 크게 바뀐 모습이다.

지난해 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5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6% 줄었다. 2015년 3762억원이었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매년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66억원)과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118억원)에서 각각 8억원과 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전년 말 대비 8.1% 늘어난 1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정액이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2015년 63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연금저축증권자투자신탁[채권]'(115억원)과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135억원)에서 각각 지난해에만 27억원과 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신규 설정된 '멀티에셋2년만기증권투자신탁[채권]'에서 연말까지 110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 주효했다.

2015년 말(378억원)보다 오히려 확대된 재간접형펀드의 지난해 말 설정액은 73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말보다는 8.1%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해 '멀티에셋글로벌EMP솔루션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193억원)에 13억원이 유입됐지만 '멀티에셋시니어인컴베타자산배분증권자투자신탁H[혼합-재간접형]'(133억원)와 '멀티에셋시니어인컴전략배분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76억원)에서 각각 65억원과 8억원이 유출됐다.

파생형펀드 설정액은 전년 말보다 85.7% 큰 폭으로 감소한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5334억원)에 비하면 10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해 초 설정액이 2313억원에 달했던 '멀티에셋코리아베스트다이나믹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형]'이 10월 청산된 영향이 컸다.

멀티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익자들의 대량 환매 요구로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소규모펀드로 분류돼 임의해지 절차를 밟고 청산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 증가가 크게 두드러졌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조334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3.1% 늘었다. 대표 상품인 '멀티에셋국공채법인MMF투자신탁1[국공채]'(2조1743억원)이 지난해에만 1조3544억원의 자금을 쓸어담은 영향이 컸다. 법인 대상 단기금융상품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대체자산 투자펀드들은 대부분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형태로 설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기구 설정액은 다른 유형의 펀드와는 달리 피인수 직전보다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2015년 말 9596억원이었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말 2조4654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전년 말보다는 4.0%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멀티에셋KDBShipping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PO-1[선박]'(152억원) 설정액이 6억원 늘었지만 '멀티에셋Aircraft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항공기]'(327억원)과 '멀티에셋전력사모특별자산투자회사[전력]'(785억원)에서 각각 117억원과 51억원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멀티에셋자산운용_경영분석_시각물3

일임계약의 경우 지난해 말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1조4005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7.5% 감소했다. 2015년 말 2조원을 웃돌았던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피인수 이후 힘이 실리지 않는 모습이다. 일임 고객수는 5곳으로 전년 말보다 3곳 줄었고 계약건수는 8건으로 같은 기간 10건 감소했다.

연기금은 전체 일임 계약고의 62.8%를 점유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금 일임 계약고는 880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특별계정(1704억원)이 12.1%로 뒤를 이었다.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채무증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말 채무증권은 1조5171억원으로 전체 투자일임재산의 95.0%를 차지했다. 유동성자산이 7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4.3%에 불과했다. 일임재산의 대부분을 안정성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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