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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홍 에스앤에스텍 회장, 지배력 기반 경영일선으로 [ICT 상장사 진단]③신주인수권 활용 지분 증식, 매출·수익 증대 과제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01 08:13:12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회장(사진)은 2001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주가 상승 시 차익 실현을 위한 매각에 나서면서도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활용해 지분을 늘리는 등 실리를 챙겨왔다. 공동창업자 남기수 전 대표 뒤에서 오랜기간 최대주주로만 머물던 정 회장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사업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수홍
정 회장은 2017년 3월 에스앤에스텍 회장으로 선임되면서부터 경영총괄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최대주주로 머물렀다. 2001년 설립 이후 회사 전면에서 경영을 총괄했던 남기수 전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났다. 남 전 대표와 정 회장은 2001년 각각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지위로 에스앤에스텍을 공동 설립했다. 지난해 3월 남 전 대표가 결국 사임하면서 정 회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배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정 회장이 계속 20~22%대의 지분율로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을 뿐이다. 다만 과거 소폭의 변동이 없지는 않았다. 에스앤에스텍이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2014년까지 줄곧 321만주(2013년 말 지분율 20.54%)를 보유했던 정 회장은 2014년 20만주가량을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을 21.4%로 끌어올렸다.

2015년 발행주식총수가 전년대비 313만주가량 확대되고 정 회장 보유 주식도 약 91만주 늘었다. 2011년 3월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에스에스디 지분 68.18%를 인수한다는 명분으로 당시 120억원 규모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여파다. 더블유상호저축은행이 3회차 BW를 전액 사들이고 약 3개월 뒤 일부를 정 회장에게 매각했다. 신주인수권은 2014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전부 행사됐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주가 희석 우려가 있을 만도 했으나 신주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2015년은 오히려 투자심리가 역대 가장 활발한 해였다. 2015년 말 주가는 2014년 말 대비 2.7배가량 증가했다.

에스에스디는 2011년 2월 설립된 자본금 6억원 규모의 작은 회사였다. 설립과 동시에 에스앤에스텍에 인수됐으나 2014년 11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3~4년 만에 에스엔에스텍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이후 에스에스디는 기업회생 인가 취소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어 2015년 3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 결정을 받았다.


에스앤에스텍 지분 구조

결국 12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배경인 기업 인수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최대주주 정 회장 지분은 더 공고해졌다. 2015년 주가 활황 당시 정 회장은 39만주가량의 보통주를 장내 매도했는데도 지분율이 전년(21.4%)보다 오히려 1.3%포인트 올랐다. 정 회장은 2015년 4월과 1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32만4149주, 97만2447주를 추가 보유하게 됐다. 취득단가(3085원) 고려 시 총 30억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한 것이다. 역대 가장 주가가 많이 상승했던 2015년에 39만주가량을 매각해 시세 차익을 보면서도 신주인수권 효과로 지분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제 관심은 경영 전면에 나선 정 회장이 향후 어떤 사업 성과를 보여줄지로 향하고 있다. 올해 정 회장은 이전보다 더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R(기업설명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적극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정 회장이 경영총괄을 맡은 2017년부터 실적은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2015년 512억원, 2016년 54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던 매출은 2017년 539억원으로 주춤했다. 수익성은 더 안 좋았다. 2015년 20.1%, 2016년 13.5%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4.5%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어 2016년엔 역대 최대 매출인 61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8.5%로 회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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