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방산 이슈' 딛고 회사채 흥행 2018년 수요예측 부진 만회…최대 2000억 증액 발행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9 08:32:5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AA-, 안정적)이 방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를 딛고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LIG넥스원은 이달 8일 13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에 모두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최대 2000억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결과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총 4700억원이 유효 수요로 집계됐다. 3년물에선 모집예정액의 네 배가 넘는 3300억원, 5년물 역시 세 배에 달하는 1400억원이 유입됐다. 풍부한 청약 자금이 유입된 만큼 조달 금리 역시 기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LIG넥스원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우량 신용도에 기반한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공존했다. 방위사업 비리 근절을 위한 정부(검찰) 차원의 고강도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서다. 비리로 행정 제재를 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으면 영업 및 재무적 타격 등이 불가피하다.
실제 LIG넥스원은 2017년과 2018년 회사채 희비가 엇갈렸다. 첫 데뷔 전에서 모집예정액(10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26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에는 동일 규모 조달에 나섰다가 가까스로 기관자금을 모았다. 청약 규모는 1100억원 가량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수요예측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사채 시장 내 풍부한 수급이 AA급 LIG넥스원의 공모 흥행에 큰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회사채 조달 자금을 전량 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단기물에 치우친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처음 조달에 나선 이후 꾸준하게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LIG넥스원 회사채 주관사는 KB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수수료율은 19bp, 주관수수료율은 1bp다. 증액발행 규모에 따라 주관 및 인수단의 수수료 수입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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