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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엔 왜 면세점이 없을까 '선상면세점' 구비된 호화 상업시설…신세계디에프도 한 때 군침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25 10:50:2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6일 개장하는 국내 최대 인천 크루즈터미널엔 해외로 나가는 출국장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면세점이 설치되지 않는다. 정부가 시내·출국장 면세점에 이어 입국장 면세점까지 도입해 국내 면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터미널엔 면세점을 개점하지 않은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이용객의 특성상 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면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같은 상업시설도 크루즈터미널에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크루즈 이용객은 공항과는 다른 소비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는 럭셔리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호화 여객선"이라며 "이들이 출국장 면세점을 이용하기 보단 장시간 크루즈에 머물며 선상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고 전했다. 선상면세점은 일종의 항공사 '기내면세점'과 같은 것으로 배 안의 면세품 판매장을 의미한다.

때문에 인천항만공사가 크루즈터미널을 개장하기 이전 상업시설 설치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진행했으나 매출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획안을 접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선상면세점은 미주·유럽 지역에서 유명하다. 일례로 미국 스타보드크루즈서비스(STARBOARD Cuise Services·LVMH 자회사)는 크루즈 선상면세점에 명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2017년에만 약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등록된 선상면세점(선용품 판매업) 업체는 37개다. 대표적으로 인천항을 주요 거점으로 선상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산이 있으며, 한미해상도 인천항과 평택항을 중심으로 선상면세점을 운영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다만 크루즈관광이 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한·중 노선을 오가는 페리선에서 면세품을 판매 중이다.

신세계디에프도 작년 선상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상면세점은 시내·출국장 면세점과 달리 정부의 특허를 얻을 필요 없이 등록만 하면 된다"며 "다만 입점 계약을 맺기가 어려울 뿐 그 다음부터는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가 280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7364㎡) 규모로 지어진 크루즈터미널은 선석 길이 430m의 22만5000t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며 시간당 1500명 여객처리능력을 갖췄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해 한국과 북한, 중국을 잇는 3각 크루즈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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