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 연기금풀, 보수적 투자색채 짙어졌다 [Policy Radar]ELF 첫 투자, 주식형 제자리…안전자산 위주 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02 13:1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1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이 올해 수탁고 19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 약세장을 겪은 탓에 대부분의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등 안전자산 위주로 유입됐다.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도 처음으로 자금을 집행했다. 반면 주식형 설정액은 소폭 줄어들며 증시 회복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총 19조3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기록한 17조7812억원보다 1조5914억원(8.2%) 증가한 수치다.
자금 대부분이 MMF,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유입됐다. 국내채권형 설정액은 6조1867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4498억원이 증가했다. MMF 설정액은 4조662억원으로 올 들어 1조1894억원이 증가했다. ELF에도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ELF 설정액은 200억원으로 전체의 0.1%였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운용 스타일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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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식형 설정액은 295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6억원 감소했다. 연초 코스피 지수가 회복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증시 상승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넘어서며 해당 기간동안 4.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 관계자는 "ELF에 자금을 집행한 건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취지"라며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주식형 자산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전 유형이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채권형은 연초 이후 20.68%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유형 중 1위를 기록했다. 벤치마크(BM) 대비로도 0.2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각각 4.72%, 12.89%였다. 2018년 한 해 두 유형이 각각 -17.22%, -9.51%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상승한 셈이다. 다만 국내주식형은 BM대비 0.18%포인트 밑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형별로 성과가 엇갈렸다. MMF, 국내채권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앞섰던 반면 국내주식, 해외주식형은 삼성자산운용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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