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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뉴 이슈어' 봇물, 끝 아닌 시동? [Market Watch]신용도 막론 '흥행 불패'…다수 잠재 기업 물밑 작업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09 10:29:2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뉴 이슈어(Issuer)'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축이 된 BBB급 기업들의 경우 비우량 신용도의 한계에도 줄줄이 수요예측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전히 다수의 A급 이하 기업들이 조달을 검토 중인 점을 고려하면 '뉴 이슈어'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물량 대비 유례없을 만큼의 폭발적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선 '뉴 이슈어'의 공모채 시장 연착륙 역시 풍부한 수급 기조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꾀하는 A급 이하 투자 수요 역시 견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 BBB급·A급 첫 수요예측 부담→기대

군장에너지(A+), 한신공영(BBB0),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 등은 설립 이래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한일시멘트(A+), 효성중공업(A0) 효성화학(A0) 등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경우를 포함하면 새로운 얼굴은 더욱 불어난다.

이들 기업들의 경우 수요예측은 처음이지만 공모채 경험은 각기 다르다 . 군장에너지는 공모채 시장 경험이 전무했다. 효성그룹 자회사와 한일시멘트 역시 처음이다. 한신공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모채 레코드는 있지만 수요예측을 통한 발행은 없었다.

주목할 점은 '뉴 이슈어'들은 AA급 우량 등급이 아닌 모두 비우량 이슈어로 분류되는 A급으로 구성된 대목이다. 당장 AA급의 전유물이었던 발행 시장에 A급은 물론 BBB급의 등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질적 발전 측면에서 유의미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뉴 이슈어'의 수요예측 데뷔전은 괄목할 정도였다. 과거 사모사채 시장에서 규모나 금리, 트랜치 등에서 제약이 많았지만 확연히 달라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군장에너지는 3000억원, 한신공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은 1000억원, 500억원에 육박했다.

시장 관계자는 "2012년 이후 공모채 경험이 없는 곳들의 경우 신고서 제출에 더해 수요예측 시스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투자자 모집이 선순환을 내면서 부담이 기대로 바뀌며 새로운 얼굴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 이슈어' 지속 등장 예고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나타난 '뉴 이슈어'의 등장 열기가 5월 말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도 A급 이하 기업 다수가 긍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증권사 IB를 선정한 뒤 조달 작업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B·A급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굳건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BBB급 이슈어 아시나항공의 감사 의견 '한정' 여파로 하이일드 채권 발행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발행 시장에 변수는 됐지만 치명적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IB 관계자는 "스프레드가 붙으면서 공격적 투자는 어렵지만 매물을 찾는 기관들의 규모는 여전하다"며 "금리가 올라갈 수는 있어도 조달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경우에도 예년과 다르게 하반기 수요는 폭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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