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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늦게 온 반도체 침체…나홀로 '호실적' 후방산업 효과로 상반기까진 수급 타이트

윤필호 기자공개 2019-05-22 08:13:5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Silicon Wafer) 제조사 SK실트론이 후방산업으로서 장점을 살리며 올해 1분기 반도체 업황 침체에서도 홀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는 등 재무불안 요인이 있지만 수익성을 확보해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2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실트론의 1분기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4%, 13% 증가한 1014억원, 7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28.2% 늘어난 381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로 반도체 산업 중 후방산업으로 손꼽힌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이다 침체로 돌아섰지만 SK실트론은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늦게 나타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후방산업이다 보니까 전방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조금 늦게 따라가는 것"이라며 "작년에 발주한 물량을 납품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웨이퍼 산업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한 분야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실리콘 웨이퍼 수요를 늘리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유지됐다. 그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다만 경기의 영향을 뒤늦게 받는 만큼 하반기에도 지금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방산업이 부진하는데 이런 추세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이후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SK실트론은 장기적인 생산량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당장 내년까지 경상북도 구미 공단에 약 9000억원의 투자금 집행을 예고했다. 올해 5950억원, 내년에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32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LG에서 SK로 편입된 이후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에만 총 3338억원이 투입됐고, 작년에도 6336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1분기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83억원을 활용해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한 규모를 나타냈다.

이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는 재무구조에 부담을 늘리고 있다. 1분기 부채총계는 작년 말과 비교해 10.8% 증가한 1조79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3.6% 증가한 1030억원, 사채 및 장기차입금은 30.4% 늘어난 72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도 1조6218억원으로 10% 늘어났지만, 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30.9%에서 232.5%로 소폭 올랐다.

운전자본은 작년 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83억원 변동폭을 기록하면서 부담이 늘었다. 재고자산과 매출·기타채권의 증가는 악재로 작용했다. 1분기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6.9% 늘어난 4156억원 규모였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표상에는 -327억원의 흐름으로 반영됐다. 매출·기타채권은 11.4%, 125.8% 증가한 1647억원,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입과 기타채무가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55.2%, 19% 감소한 269억원, 2553억원이었다. 현금흐름표에서도 각각 -334억원, -421억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부담을 줄였다.

SK실트론의 재무 부담은 늘었지만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아직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한 1228억원 규모의 변동량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축소된 규모를 기록했지만, 플러스(+) 121억원으로 마이너스로 흐르지는 않았다. 실적 개선세가 재무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sk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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