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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풀, 주간운용사 펀드 투자 허용될까 [Policy Radar]기재부 "수익률 제고 필요성은 공감, 이해상충 무시 못해"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23 08:38: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 연기금의 자산을 굴리는 연기금투자풀 수탁고가 쪼그라 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주간운용사들은 하위운용사 유니버스(투자풀)에 자사 상품을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들은 기획재정부에 하위 유니버스 선정시 자사상품도 편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피력 중이다. 현재 주간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투자풀은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해 주간운용사의 펀드를 편입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이를 허용할 경우 투자풀 목적에 맞게 자금을 굴려야하는 주간운용사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기금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투자풀 운용규정에서는 "주간운용사가 분기마다 운용집합투자기구에 대한 정성·정량적 평가를 종합해 자금배정평가를 실시해야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주간운용사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수익률 제고다. 연기금 투자풀은 2001년 개별 연기금의 자산운용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됐지만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돼 도입 취지를 잃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익률을 높여야할 시기에 주간운용사의 상품이라는 이유로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주간운용사들이 무조건 운용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볼 때 투자대상으로 고려할만한 상품이 많다"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펀드를 유니버스에서 편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총 19조372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만 해도 22조원대에 이르던 설정액은 하락세를 걸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20조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이 커진데다 수익률 저하를 이유로 일부 중소형 기금들이 투자풀에서 이탈한 영향이다.

다만 이들의 주장이 곧바로 반영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투자풀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걸쳐야할 뿐 아니라, 개별 운용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연기금투자풀 성과를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획재정부도 수익률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은 주간운용사와 개별운용사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고 있다"며 "운용 수익성을 높여야한다는 필요성이 있어 여러가지 논의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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