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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단기조달 러시…CP 1조 돌파 3월말 대비 잔액 2배 증가…차입부담 가중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24 09:03:3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0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단기금융시장에서 왕성한 조달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달만에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찍었다. 올해 초 61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단기자금까지 전방위적인 조달을 계속하고 있다.

불어나는 차입 규모로 신용도 하방 압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요건에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CJ제일제당 신용도에 있어 차입 규모를 모니터링 요소로 두고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란 입장이다.

◇CP잔액 1조…장·단기 자금 조달 속도

21일 기준 CJ제일제당의 CP 잔액은 총 1조520억원 규모다. 회사는 지난달 4250억원에 이어 이번달 627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적게는 10일에서 많게는 3개월로 만기를 나눠 찍었다. 지난 3월말 기준 CP잔액이 5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CJ제일제당의 CP신용등급은 A1이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시장에서는 저금리를 활용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단기자금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회사는 공·사모를 병행하며 회사채 장기물 발행도 이어왔다. 지난해말 4년만에 사모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초 61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사업과 바이오 부문에서 캐파 증설,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영업창출현금을 상회하는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써 차입규모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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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 10조…재무부담 커져

다만 늘어나는 차입금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장기신용등급은 AA0(안정적)다. 우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도 하방압력도 커지고 있다.

3월말 연결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10조59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말 기준 7조원대였던 순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늘면서 1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요건에도 한 발 다가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으로 '연결기준(CJ대한통운 제외) EBIT/매출 6% 미만', '순차입금/EBITDA 5배 이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지난해말 5배에서 올 3월말 기준 6.3배로 트리거 요건을 넘어섰다. 3월말 기준 4~5%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도 3%로 주저 앉으며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신평사 관계자는 "다소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익 규모 대비해서 재무부담이 과중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차입 부담이 늘어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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