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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황금종려상 '기생충' 투자 VC 관심 증폭 컴퍼니케이·유니온 등 참여, '바른손E&A' 제작사로 나서

신상윤 기자공개 2019-05-28 08:13: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올해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만큼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등과 함께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기생충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영화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다. 설국열차와 옥자 등으로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강호(기택 역)의 가족 모두가 백수인 독특한 설정 가운데 그의 장남인 최우식(기우 역)이 이선균(박 사장 역)네의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이달 말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 기생충은 총제작비가 150억~160억원 정도며,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알려졌다. CJ ENM과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난해 125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메인 투자자로 참여했다. 제작은 바른손이앤에이가, 투자 및 배금은 CJ ENM이 각각 맡았다. 이와 관련 영화 기생충은 해외 시장에 사전 판매돼 제작비 일부를 회수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등을 산정하면 전체 제작비는 16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메인 투자자를 비롯해 벤처캐피탈 등에서 제작비를 조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쏠레어파트너스, 케이씨벤처스 등이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영화 1편당 평균 6억원을 투자했으나 이번 영화에는 2배 정도를 납입했다. 그 외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도 '인덱스 펀드' 형태로 5억원 내외를 투자했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배급사 영화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아울러 기생충 제작사로 나선 '바른손이앤에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상장사 바른손이앤에이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 영화제작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영화 기생충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어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무대로 부르는 등 돈독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투자는 흥행 성적과 달리 벤처캐피탈에 유입되는 이익이 벤처 투자와는 큰 차이를 드러낸다"며 "다만 이번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대중의 이목이 쏠린 만큼 투자사들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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