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PE, 그랑몬스터·메큐라이크 인수 밸류에이션은 멀티플 13배 수준…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성에 베팅
김혜란 기자공개 2019-06-10 08:04:2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PE가 최근 인수한 디지털 광고대행사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은 얼마일까. NH증권PE는 양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증권PE는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 두 곳을 묶어 두 회사 지분 전량을 약 400억원에 사들였다. 그랑몬스터는 212억원에, 메큐라이크를 180억원에 매입했다.
메큐라이크와 그랑몬스터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135억원, 118억원을 기록했다. 메큐라이크의 매출 규모가 그랑몬스터보다 더 크지만 그랑몬스터의 경우 자회사 네 곳을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랑몬스터는 더블트리와 그랑플레이스, 에이마케팅, 트루칼라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NH증권PE는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를 392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랑몬스터의 경우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약 7억원이다. 메큐라이크는 현금성 자산 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두 회사의 기업가치 (Enterprise Value·EV)는 약 394억원으로 파악된다.
두 업체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는 약 30억원으로 계산된다. 그랑몬스터의 EBITDA가 약 10억원, 메큐라이크가 20억원이다. 기업가치에서 전년도 EBITDA 30억원을 나누면, 이번 딜에 책정된 에비타멀티플(EV/EBITDA) 약 13배로 파악된다.
최근 광고대행회사 M&A 사례를 보면, SK텔레콤이 디지털 광고 전문 업체 인크로스를 인수할 당시 적용한 멀티플이 9배였다. 이 점을 감안하면 NH증권PE는 메큐라이크와 그랑몬스터를 인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NH증권PE의 경우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광고대행사들이 TV나 신문, 잡지 등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는 디지털 광고에 특화된 하우스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는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 등을 제작하는 대행 업체로 넥슨과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을 클라이언트로 확보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복합발전소 가동 앞둔 SK가스, '효율 극대화' 조직 개편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알·테·쉬'의 비상 이끈 국내 물류업계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분쟁 가능성에 찢어지는 그룹, 분할이 유일한 답일까
- 포스코 최초 6년 여정 완주한 최정우 회장
- '캐즘' 전기차 노린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 "위기와 기회 공존"
- [해외법인 재무분석]현대차, 현대위아 산동법인 손상차손 처리
- [Red & Blue]정치 테마주 엮인 대영포장, 안정적 실적 '주목'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라프텔로 얽힌 '애니플러스-리디' 지분구조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해외작 도록표지에…해외 거장 작품 경합 관심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온센서AI·칩렛 기술 확보, '비포마켓' 집중"
- 삼성전자 DSP의 경쟁과 협력
- 블레이드STO '혁금·투자계약 증권' 투트랙 가동
- 파크시스템스, 2년 연속 원자현미경 시장 '선두' 수성
- 수익성 개선 이룬 위지트 "신규 부품 수주 효과"
- 커넥트웨이브, 자사주 145만주 소각…"밸류업 최선"
- 창사 30주년 APS, 자사주 활용 주주친화정책 발표
- [시스템 반도체 도약의 길]에이디테크놀로지, 글로벌 서버 시장 '존재감' 입증
- [시스템 반도체 도약의 길]에이디테크놀로지, 'IP·빅다이' 차별화
- "AI시대 사이버 보안 고도화, NPU 시장 진출 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