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월)

전체기사

[KCGI vs 한진家]전환점 맞은 분쟁, 우위 점한 한진그룹20년 파트너 '델타', 지분 10%까지 매집계획 발표…조원태 우호지분 40% 육박

고설봉 기자공개 2019-06-21 17:55:0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오랜 '항공동맹'을 통해 강성부 펀드(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섰다. 향후 델타항공은 10%까지 한진칼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확보하게될 우호지분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KCGI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도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두 회사가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재계 및 항공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등장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글로벌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창립 멤버다. 2000년부터 협력을 강화해 온 두 항공사는 지난해에는 동맹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해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했다. 실제 바스티안 CEO는 "조인트벤처 제휴 강화를 위해 한진칼 지분 인수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대하항공 델타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자사 홈페이지에 '대한항공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은 한진그룹과 KCGI간 분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조 회장 일가는 조 전 회장이 남긴 17.84%를 포함해 한진칼 지분 28.93%를 유지해왔다. 반면 KCGI는 계속해 한진칼 지분을 매집하며 압박해왔다. 실제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사망 뒤, 조 회장 일가가 상속재산 분할로 갈등을 빚는 사이 KCGI는 추격 속도를 높였다.

이 가운데 조 회장 일가는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을 손실 없이 상속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해왔다. 특히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 17.84%의 온전한 상속을 위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분주했다.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큼 상속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계 및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조 회장 일가의 분주함을 틈타 KCGI가 한진칼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델타항공의 등장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한진그룹과 KCGI간 분쟁은 한진그룹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굳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이 발표한대로 지분을 10%까지 추가 매입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38.93%로 늘어날 예정이다. KCGI가 지분을 20%까지 늘려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KCGI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거부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가 지분 매집 속도가 느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과 에드 바스티안 CEO간 사전 협의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에 대해 "공식 입장이 있으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