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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매그넘·오렌지펀드 자금유출 ‘비상' [인사이드 헤지펀드]전체 설정액 1000억 밑돌아…부진한 수익률 회복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27 14:15:5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부진한 수익률 탓에 자금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절대수익을 내는 운용전략으로 한때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들어서도 수익률 회복이 요원한 상태라 운용사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사업을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과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지난 5월말 기준 설정액은 각각 524억원과 215억원이다. 2018년 5월말 기준 설정액은 각각 1418억원, 41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2개 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교보악사매그넘1펀드에서는 올해 급격한 자금유출이 일어났다. 지난 1월~4월까지 700억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5월에는 자금 유출세가 다소 진정된 상태다. 이 펀드는 지난 2012년 2월 설정된 펀드로 국내에서 1세대 헤지펀드로 꼽힌다.

교보악사ORANGE펀드 설정액은 작년 6월말 517억원으로 늘었다가 같은해 하반기 300억원 가량 줄었다. 특히 12월에만 200억원의 환매가 일어났다. 이 펀드는 2016년 8월 설정된 펀드로 교보악사매그넘1펀드와 비슷한 운용전략을 취하지만 레버리지 규모를 키우는 등 좀더 공격적으로 운용된다.

두 펀드의 수익자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라 한번에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유출됐다. 지난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게 원인이었다. 교보악사매그넘1펀드와 교보악사ORANGE펀드의 2018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5.62%, -6.06%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도 1%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팀은 주로 에쿼티헤지 전략을 사용한다. 특히 교보악사매그넘1펀드와 교보악사ORANGE펀드는 2017년 수익률 8.32%, 9.26%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수익률 수치 뿐만 아니라 변동성 관리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90~1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을 쌓아가는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수익률이 흔들렸다. 롱숏 포지션을 설정했던 각 종목들의 방향성이 예상과 맞아떨어지지 않은게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에쿼티헤지 전략을 쓴 상당수 국내 헤지펀드들도 지난해 부진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해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내부에서는 헤지펀드 사업을 유지할지에 대한 논의도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펀드 수익자들이 남아 있는 상태라 헤지펀드 사업을 접기보다는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었던 헤지펀드운용팀을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아래에 배치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헤지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사업 방향성을 두고 논의를 하긴 했지만 결국 수익자들이 남아 있는 상태라 헤지펀드 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며 "헤지펀드팀이 CIO 아래에 배치된 것은 리서치 등 주식운용 조직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은 기업은행 프롭데스크 출신으로 지난 2014년 교보악사자산운용에 합류한 김탁 부장이 이끌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변동성이 낮은 가운데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쌓아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개인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이 더 선호하는 펀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가 장점을 살려 기사회생할지 주목하고 있다. 운용사 내부적으로 올해 성과에 따라 헤지펀드 사업의 방향성을 재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 롱숏 전략의 변동성이 커지고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운용사에서는 반기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평가결과에 따라서 헤지펀드 사업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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