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제약 낮춰야 '스케일업' 활성화" [2019 VC Forum]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나스닥 상장 등 엑시트 전략 다양화할 때"
방글아 기자공개 2019-06-26 08:13:1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중국 38개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포함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국내 기업은 전무합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배출돼야 기관도 시리즈 C 이상 단계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들도 스케일업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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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창업 국가 이스라엘이 이제는 스케일업 국가로 변신 중"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이스라엘의 창업 환경을 벤치마킹하던 것을 넘어 이제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회수 환경을 벤치마킹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SV인베스트먼트가 최초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투자 경험을 들어 관련 설명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저희가 투자 지분을 모두 매각한 지난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2000억원에 당기순이익이 500억원을 넘는 확실한 실적 기반 유니콘이 됐다"며 "대규모 수익을 거뒀지만 제이(J)커브가 막 시작돼 좋을 일밖에 없는 상황에서 펀드 기간이 끝나 전량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펀드 기간을 포함 국내 벤처 투자에 적용되는 다양한 규제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미국 보스톤과 중국 상해에 지점을 설립할 때 각각 장관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며 "국내 규제 수준이 해외와 비슷해져야 해외 투자사들을 모아 클럽딜을 할 수 있으며 결국 스케일업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스라엘의 투자·회수 환경 벤치마킹을 제안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운용사가 자유롭게 운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수익률 허들 등 투자·회수 제약이 많지 않다"면서 "이러한 환경이 주어져야 국내에서도 시리즈 A·B를 넘어 C 이상의 대규모 후행 투자가 확대되고 그에 따른 스케일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선된 투자 환경에서 엑시트 전략도 다양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벤처 기업 회수는 재무적 투자자(FI) 인수·합병(M&A)과 코스닥·코넥스 기업공개(IPO)가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이스라엘 업체 모빌아이의 경우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인텔에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됐고 이처럼 다양한 엑시트 사례가 나와야 글로벌 투자기관 등 거대 자본이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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