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보안업 리포트]윈스, 나우콤 분할 덕에 재도약 성공②안정적 수익성 기반 확보…일본 보안시장서 잇단 수주 잭팟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09 08:09:38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보안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윈스는 나우콤(현 아프리카TV)과 합병 후 다시 분할한 이력을 갖고 있다. 네트워크 침입방지 시스템(IPS) 등의 보안 분야에서 인정받은 윈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07년 나우콤 인수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나우콤과 시너지를 내지 못한 탓에 양사는 결국 3년 뒤 분할을 결정했다.

윈스는 나우콤 분할 뒤 다시 한 번 도약에 성공한다. 탄탄한 보안 제품 점유율을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보안 시장에 공을 들이며 꾸준히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다.

2007년 윈스는 외형 확장 및 안정적 매출을 위해 나우콤을 인수했다. PC통신 '나우누리'로 유명한 나우콤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TV'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인지도가 높았다. 윈스는 나우콤 주식 271만6101주(48.81%)를 216억9131만원대에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윈스의 경우 사명보다는 보안 제품 '스나이퍼' 브랜드가 더 유명했다. 윈스는 이에 따라 브랜드 명성이 보다 높았던 나우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합병 효과에 따라 2007년 218억원 규모였던 매출이 2008년 608억원으로 4배 가량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38억원에서 87억원으로 두배 가량 뛰었다.
나우콤 실적

동거는 오래가지 않았다. 당초 기대와 달리 두 사업간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 보안 사업 매출의 60% 이상이 공공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인터넷 사업 부문은 오히려 독이 됐다. 당시 인터넷 사업이 각종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휘말린 탓이다.

윈스는 이후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우콤에서 보안 사업을 인적 분할하고 윈스테크넷을 신설했다. 윈스테크넷은 2011년 5월 코스닥에 재입성한다. 윈스테크넷에서 현재 사명인 윈스로 변경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나우콤과 합병 후 3년여 만에 재분할이 이뤄진 셈이다.

2010년까지 700억원대까지 확대됐던 매출 규모는 분할로 인해 이듬해 4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매출 규모는 인터넷 사업이 컸지만 영업이익은 보안 사업이 더 내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2008년 인터넷 사업부문 매출은 342억원, 보안 사업 매출은 256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보안 사업 47억원, 인터넷사업이 40억원으로 매출 흐름과 비등하지 않았다. 2009년 보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했다. 2010년의 경우 인터넷사업에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보안사업에서는 64억원을 벌었다. 홀로서기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는 낮아졌지만 보안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기반은 갖춰졌다.

윈스 실적 추이

분할 후 2011년 매출 규모가 400억원대로 잠시 내려앉았지만 이듬해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사업 호조에 따른 영향이었다. 현지 공공기관 보안관제와 보안컨설팅, 보안SI등 보안서비스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2002년부터 일본에 진출하며 현지 시장에 공을 들여왔던 윈스는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때 많은 해외 기업이 일본을 빠져나간 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윈스는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등 대기업과 공급 계약으로 일본 시장 내 모바일망과 클라우드센터에 IPS를 공급했다. 영업이익이 1년새 두배 가량 늘었다. 2011년 8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은 2012년 160억원을 넘어서며 영업이익률 26%를 달성했다. 2012년 수출액 규모는 15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2년 보안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금 유치와 사업 확대도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2016년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필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 등 외부에서 240억원(200억원 CB 발행·40억원 BW발행)의 자금을 유치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을 검토했다. 2017년 퓨처시스템의 방화벽 사업을 인수하며 차세대방화벽 사업에 진출했다. 네트워크 보안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라인업이 이로써 완성됐다. 일본 수출 규모가 확대되며 2018년 5년만에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올해도 일본 통신사용 40G급 보안제품 교체주기가 도래하며 수출액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장기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7%, 유동비율은 598% 수준이다. 이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8%에 불과하다. 현금도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2001년~2018년까지 영업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01년, 2003년을 제외하고서는 영업활동을 통해 적게는 3억원, 많게는 190억원 가량의 현금흐름이 발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