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알앤에이, 투기등급 하락 직전 고비 넘겼다 [하이일드 기업분석]화승 잠재 위험,수익성 반등으로 상쇄…차입구조 단기화는 숙제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08 15:31:2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알앤에이(BBB-, 안정적)가 투기등급 하락 위기를 일단은 넘겼다. 관계사 화승의 손실 여파와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수직계열화로 갖춰 놓은 사업구조 덕에 추가적인 신용도 훼손은 막을 수 있었다.다만 안심할 순 없다. 재무구조는 여전히 위태롭다. 매년 찾는 사모채 시장에서 만기를 점점 앞당기며 상환부담이 커진 형국이다.
◇2년 연속 손실 불구…수익성 반등
화승알앤에이가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BBB급을 유지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 한 곳으로부터 BBB-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신용도가 위태로웠다. 법정관리 중인 화승의 대규모 손실을 떠안으면서다. 이는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화승알앤에이는 2017년 368억원에 이어 지난해 3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6년 312%였던 부채비율은 올 3월말 기준 457%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손실 부담은 일찌감치 신용도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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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이번 정기평가에서 화승알앤에이에 대해 등급변동요인을 조정했다. 화승에 대한 위험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기존의 등급변동요인 가운데 계열 지원부담과 관련된 내용과 EBIT/매출액을 순차입금/EBITDA, 차입금의존도 지표로 변경했다.
◇단기차입비중 높아…만기구조 개선 시급
다만 만기구조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화승알앤에이는 최근 들어 단기물 위주로 사모채를 찍어왔다. 2~3년물 위주의 사모채를 올 들어 1년물로 차환하며 만기구조는 더욱 짧아졌다.
올 3월말 연결 기준 차입금 가운데 1년내 만기 도래분은 총차입금의 78%인 6875억원이다. 단기 상환부담이 꽤 높은 셈이다.
한기평은 "과중한 차입부담과 제한적인 잉여현금창출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단기화되어 있는 만기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사채의 경우 만기가 1년에서 1년 반에 불과한 단기 사모사채가 대부분으로(1000억원) 영업실적 악화나 신인도 저하 등으로 원활한 차환발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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