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국내 1호 '커촹반 펀드' 내놓는다 '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 두번째 리뉴얼 착수
김수정 기자공개 2019-07-23 08:25:1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 최초로 내놓는다. 운용중인 중국 중소형주 펀드를 커촹반 상장사 주식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리뉴얼할 예정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대상 자산에 커촹반 상장사 주식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펀드 전략을 변경하고 이름도 그에 맞게 바꿀 방침이다.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 펀드의 현재 명칭과 전략은 한 차례 리뉴얼을 거친 결과다. 이 펀드는 '한화차이나레전드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란 이름으로 2013년 3월 설정됐다. 중국 중대형 성장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주전략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경제여건과 정책 변화에 발맞춰 2016년 10월 해당 펀드 투자 포커스를 중소형 성장주로 변경했다. 특히 중국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은 정보기술(IT), 소비, 소재,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2015년 이후 중국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까닭에 큰 자금을 끌어모으진 못했다. 출시 첫 해 265억원으로 출발한 설정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었다. 이날 현재 설정액은 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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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가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추가하려는 커촹반 주식의 성질도 중소형 성장주라는 키워드에 부합한다. 커촹반은 상하이거래소에서 오는 22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스타트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인공지능(AI)이나 첨단장비, 신에너지, 바이오 등 하이테크 업종의 유망 기업들이 상장 대상이다.
상장에 있어 기존 주식시장과 같은 인가제가 아닌 등록제가 시범 도입돼 운영된다. 상장 희망 기업이 일정 요건만 충족하고 신청하면 상장 가능하다. 이는 앞서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설립된 선전증시 '창업판'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상장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공개된 1차 기업공개(IPO) 신청 기업 25곳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총 59억위안(1조7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는 약 52%다.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커촹반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선 이미 커촹반 주식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역외펀드들이 설정되기 시작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 다수가 이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를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자산운용은 조만간 해당 펀드 약관과 투자설명서 등 변경작업을 완료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가 이미 출시된 공모펀드의 전략이나 명칭을 변경하게 되면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사전 제출해야 한다. 이후 3~4일 간 금감원과 협의해 정정사항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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