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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늘려오던' 배당 올해는 '제로' 100% 모회사 한화생명에 배당않기로..관련 세법일몰·한화증권 신주취득'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4-04 08:37: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모회사인 한화생명에 해오던 배당을 생략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한화운용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배당금도 덩달아 늘었다. 하지만 한화증권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만큼 배당을 잠시 유보하게 됐다. 또 기업소득환류세제 일몰로 배당 유인도 떨어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에 관한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일몰 등으로 인해 배당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향후 사업 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생명이 배당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운용 배당금

현재 한화운용의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며, 1200만주의 주식이 발행됐다. 자본금은 600억원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모회사인 생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한화운용은 2016년 한화생명 증권 운용본부, 2017년 대체투자본부 인력과 자산을 이관받았다.

한화운용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모회사인 한화생명 배당금을 가파르게 늘려왔다. 그간 한화운용이 한화생명을 통해 받은 일임자금을 통해 순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에서 382억원까지 증가했다. 2015년 말 47조9519억원이었던 일임자금은 2017년 말 68조원까지 늘었다.

2015년 결산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415원, 총 49억8000만원이었다. 시가배당률은 8.3%였다. 2016년에는 보통주 1주당 580원, 총 69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2017년에는 주당 배당금을 1825원까지 높이면서 총 배당금이 219억원까지 확대됐다. 시가배당률은 36.5%였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1% 가량 축소됐다. 일임수수료 역시 4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줄었다. 여기에 올해 초 한화운용이 계열사인 한화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배당을 하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

지난 2월 한화운용 이사회는 한화증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4210만5264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7월 신주 취득을 완료하면 이번 한화운용은 한화증권의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운용의 자본총계는 1951억원으로 이중 600억원이 자본금이다. 이익잉여금은 1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한화운용이 한화증권의 신주를 취득하게 되면 한화생명이 별도 자금투입없이 증권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한화운용의 경우 유증 참여로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만큼 한화생명에 배당유인이 크지 않다.

또 그동안 한화운용은 기업소득 환류세제 때문에 배당금을 늘려왔지만 관련 세법이 일몰되면서 배당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이 한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분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법인세를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자기자본 500억원이상이거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에 한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운용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만큼 연결 재무제표를 통해 이익이 다 이어져서 배당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간 세금 문제 때문에 배당을 늘려왔지만 현재로서는 증권 지분 인수 등으로도 자금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다 고려해 배당을 안 받는 쪽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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