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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 리포트]현대리바트, '주방가구'로 B2C 잡는다③프리미엄 홈퍼니싱 영역 확대…토탈인테리어 기업 목표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05 13:30:00

[편집자주]

가구·인테리어업계가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 주택 매매 경기가 경색되면서 가구공룡 이케아가 불러온 '메기효과'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이에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사업적 변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업체별 기존 사업 및 지배구조,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빙·인테리어 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3대 핵심사업 중 하나다. 유통, 패션과 더불어 하나의 축으로 리빙·인테리어가 자리 잡은 그 중심에는 현대리바트가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몇 년간 현대H&S와의 합병 등을 통해 외형을 불리며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종합 가구기업에서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현대리바트는 1999년 설립된 가구 제조 및 판매회사로,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2017년 12월에는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B2B전문서비스기업인 현대H&S와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는 그룹 차원에서 건자재업체인 현대L&C 인수에 나서며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리빙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현대리바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41.2%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다. 현대그린푸드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지분 23%로 최대주주에 자리한 곳이다.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10.26%를 확보하고 있다.

◇B2B→B2C 중심으로 구조 전환

현대백화점그룹이 리빙·인테리어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현대리바트도 덩치가 커졌다. 2014년 6428억원에 머물던 매출액은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연매출 1조3517억원 규모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합병 효과가 발휘되며 매출에 반영된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증가 추세다. 2014년 342억원, 2015년 390억원, 2016년 422억원, 2017년 49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주 52시간 시행과 최저임금,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대리바트 실적추이

그러나 현대리바트는 현재 성장성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업계 전체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가구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현대리바트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흔들리면서 B2C로의 방향 모색을 택한 셈이다. 아파트에 납품하는 B2B 사업은 건설 경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리바트는 사업 구조상 B2B 비중이 크다. 그간 전체 매출 중 B2B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현대H&S 합병에 의해 법인 부문(32%)이 늘며 B2B, B2C 매출 비중은 각각 32%, 21%로 나타났다. 이는 B2C 비중이 70% 수준인 한샘과 대조적이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2~3년 내 B2C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업계의 아파트 공급 축소로 향후 빌트인 시장은 위축이 예상되지만, 노후 주택 비중이 늘면서 인테리어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에 힘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방가구 차별화·고급화 방점

B2C 역량 집중은 어쩌면 예견된 그림이었을지도 모른다. 현대리바트는 2017년 2월 미국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홈퍼니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홈쇼핑을 통해 현대L&C를 인수하며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건자재 부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 같은 행보가 현대리바트가 B2C 부문 공략에 밑거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B2C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주방 가구에 힘을 주고 있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방가구 브랜드인 '리바트 키친'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주방가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지난 2월 이탈리아 세라믹타일 전문기업 '플로림'과 독점 수입 계약을 맺었다. 리바트키친 매장도 현대리바트가 매장 운영비 등을 부담하는 상생형 매장으로 전환하며 주방가구 대리점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리빙인테리업 사업

특히 현대리바트는 시너지를 낼 계열사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1위도 넘보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을 이끌어갈 현대L&C와 점점 커지고 있는 가구 렌털 시장을 책임질 현대렌탈케어 등이다. 이미 지난 1월 현대리바트는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향후 소파, 주방 가구 등으로 렌털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대리바트는 B2C 사업 강화를 위해 주방가구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주방가구 대리점을 적극 육성해 현대리바트와 대리점주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형 사업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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